러시아, 탄도 미사일 포함한 전략적 핵 훈련…美 “전례없는 경제 제재 각오해야”

러시아, 탄도 미사일 포함한 전략적 핵 훈련…美 “전례없는 경제 제재 각오해야”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2-02-19 23:15
수정 2022-02-19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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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긴장’ 속 바이든과 62분간 전화 담판한 푸틴
‘우크라 긴장’ 속 바이든과 62분간 전화 담판한 푸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곽의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화상을 통해 국가안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로 러시아와 서방의 갈등이 극에 달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62분 간 통화하고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책을 논의했지만 특단의 돌파구를 만들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2.13 모스크바 AP 연합뉴스
러시아가 19일(현지시간) 전략적 핵 훈련의 일환으로 탄도 미사일 등을 발사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미국은 실제 침공시 강력한 경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략적 핵 훈련의 시작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훈련이 시작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공중우주군은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포함한 여러 미사일을 훈련 중에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또한 러시아 남부 아스트라한 지역의 훈련장에서 ‘이스칸데르’ 미사일이 발사됐고, 북부 함대와 흑해 함대의 함선과 잠수함에서 순항 미사일이 발사됐다. 북부 플레세츠크 우주 기지에서 대륙간 탄도 미사일 ‘야르스’가, 바렌츠해에서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시녜바’가 각각 발사됐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18일 “푸틴 대통령의 지도하에 19일 전략 억지군이 탄도 미사일과 순항 미사일 발사 시험 등을 포함한 핵전력 훈련을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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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에 속속 투입되는 미 공수부대 병력
동유럽에 속속 투입되는 미 공수부대 병력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육군 제82 공수사단 소속 장병들이 14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페이에트빌의 군용 비행장에서 동유럽으로 향하는 수송기로 걸어가고 있다. 페이에트빌 옵서버 제공 2022.2.15 포트브래그 AP 연합뉴스
이에 대해 미국과 유럽 주요국 지도자들은 1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러시아의 군사적 도발은 강력한 제재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실제로 침공한다면 전례 없이 강력한 경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경제 제재 뿐만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부 지역을 추가로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심각한 실수가 될 것”이라면서 “서방은 러시아의 안보 요구에 대해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고, 분명히 ‘지지할 수 없는 요구’와 ‘정당한 안보 이해’를 구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영국 총리는 “(러시아의 침공이 현실화한다면) 우리는 러시아에 전략적인 중요성을 지닌 개인과 회사를 제재할 것”이라면서 “이는 그들이 런던 자본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20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로 회담을 갖기로 했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모든 것이 무너지는 순간을 막기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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