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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공 후 러 고전하자…” 푸틴, 전쟁 중 장수까지 숙청

“침공 후 러 고전하자…” 푸틴, 전쟁 중 장수까지 숙청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3-18 13:57
업데이트 2022-03-1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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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러 최고사령부 불화”
푸틴 심리 두고 우려 지속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군 고위 지휘관 체포 명령을 내렸다.

민간탐사보도 단체 벨링캣의 러시아 수석조사관 크리스토 그로제프는 1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러시아 국가경비대 부사령관인 로만 가브릴로프 장군이 연방보안국(FSB)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그로제프는 체포이유는 불분명하지만 군사 정보를 유출해 인명 손실을 부른 혐의나 연료를 낭비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이 이번 작전(우크라이나 침공)이 큰 어려움에 봉착한 상태라는 점을 인정한다는 점만큼은 분명하다”며 “전쟁 중에 장수를 갈아치우는 것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될 나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외신에 따르면 가브릴로프 장군은 과거 대통령의 경호를 맡은 FSO의 사령관을 지냈다. 또 그가 이끄는 부대는 우크라이나에서 교전을 해왔으며, 많은 사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AP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AP
‘첩보 작전 담당’ FSB 국장, 부국장도 ‘체포’
또 우크라이나 침공 전 첩보 작전을 담당했던 FSB의 국장과 부국장도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안드레이 솔다토프와 이리나 보로간 등 러시아의 두 언론인은 FSB 제5국의 책임자인 세르게이 베세다 대령과 부책임자 아나톨리 볼류크가 부패와 정보 실패 혐의로 체포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미 싱크탱크 유럽정책분석센터(CEPA)에 “마침내 푸틴이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깨달은 듯 보인다”며 “그 부서는 푸틴이 듣고 싶어하는 것을 말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썼다.

텔레그래프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교착상태에 빠지고 손실이 커지는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이 가브릴로프 장군을 포함해 고위 군사·정보 지휘관에 대한 숙청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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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군 포격에 초토화한 우크라 하르키우 건물과 자동차
러군 포격에 초토화한 우크라 하르키우 건물과 자동차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하리코프) 도심의 건물과 자동차들이 러시아군의 포격에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부서져 있다. 러시아군은 하르키우 시내를 향해 무차별 포격을 가해 사상자와 민간 시설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2022.3.17 AP 연합뉴스
푸틴 “러시아인들은 애국자와 배신자를 구별할 수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6일 TV연설에서 전쟁에 반대하는 자국민에 대한 비판에 쏟아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인들은 진정한 애국자와 배신자를 구별할 수 있고, 그들을 우연히 입안에 들어온 날파리처럼 뱉어낼 것”이라며 “이처럼 자연스럽고 필수적인 사회의 자체 정화는 우리나라를 강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서방 군사당국과 군사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의 고립된 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미 기업연구소(AEI)의 엘리자베스 브로 선임 연구원은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제재에 대해 놀라움과 분노를 느꼈을 것이고, 이제 곧 다가올 러시아 국민들의 반발을 걱정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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