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모단정 여직원 구해요”…女 7명, 시신으로 돌아왔다

“용모단정 여직원 구해요”…女 7명, 시신으로 돌아왔다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6-03 10:19
업데이트 2022-06-0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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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늘어나는 여성 실종과 피살에 항의하는 멕시코 시위대. EPA 연합뉴스
지난 5월 늘어나는 여성 실종과 피살에 항의하는 멕시코 시위대. EPA 연합뉴스
“용모단정 여직원 구합니다”

가짜 구인광고를 내고 여성들을 유인한 후 살해한 용의자가 붙잡혔다.

멕시코 동부 베라크루스 검찰은 2일(현지시간) 최근 실종됐다가 시신으로 발견된 30대 여성의 살해 용의자로 그리크 로만 등 2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살인사건 용의자로 전날 체포된 38세 그리크 로만은 최소 7명의 여성 살해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용의자는 페이스북에 가짜 구인광고를 올린 후 이를 보고 연락한 여성들을 만나 살해하는 수법을 썼다.

지금까지 알려진 대표적인 그리크 로만의 피해자는 베라크루스의 31세 비리디아나와 모렐로스주 22세 에벨린이다.

10살 아들을 둔 비리디아나는 지난달 메리 매리슨은 호텔 프런트 직원 구인 광고를 보고 연락을 했고, 면접을 보기로 했다며 집을 나선 후 돌아오지 않았다.

대학생인 에벨린도 지난 3월 말 페이스북 광고를 본 후 카페에서 용의자를 만났고, 3일 후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에는 성폭행을 당한 흔적이 있었다.

검찰은 “용의자는 두 피해자를 모두 사람이 많은 공개적인 장소에서 만난 후 다른 장소로 데려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한편 멕시코에서는 성폭행 살해 등 성별을 이유로 발생한 여성살해 사건인 ‘페미사이드’ 사건이 지난 한 해에만 1000건 넘게 발생한다.

검찰은 케레타로주와 푸에블라주 등에서도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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