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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하층 10대 자매, 나무에 매달린 시신으로 발견

인도 최하층 10대 자매, 나무에 매달린 시신으로 발견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9-18 15:35
업데이트 2022-09-1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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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성폭행 당한 후 살해된 듯”

인도에서 10대 자매가 나무에 매달린 채 시신으로 발견됐다. 로이터통신
인도에서 10대 자매가 나무에 매달린 채 시신으로 발견됐다. 로이터통신
인도에서 10대 자매가 나무에 매달린 채 시신으로 발견됐다.

피해자들은 인도 카스트 중 최하위 계급인 달리트(불가촉천민)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가디언, 미국의소리(VOA),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15·17세 자매가 집 근처 나무에 매달려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인근에 거주하는 6명의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유가족의 진술과 부검 결과 등을 바탕으로 인근에 거주하는 남성 6명을 성폭행 및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남성들이 자매를 사탕수수밭으로 유인해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자살로 위장하기 위해 시신을 나무에 매달아 놓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소녀들이 자발적으로 남성들을 따라 나섰는지를 놓고, 경찰은 “자매가 기꺼이 따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반면 유족들은 자매가 유인당한 게 아니라 납치당했다고 주장했다.

자매의 어머니는 “사건 당일 남성들이 집에 나타나 딸들을 강제로 스쿠터에 태워 데려갔다”며 “이를 저지하자 남성들은 나를 구타한 뒤 떠났다”고 현지 언론에 전했다.

한편 인도국가범죄기록국(NCRB)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최근 1년간 여성 대상 성폭력 범죄가 하루 평균 87건 발생했다.

인권단체 등 일각에서는 정부 데이터에 보고되지 않은 건수를 고려하면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은 성범죄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제여성단체 이퀄리티 나우는 “인도 정부는 성폭력 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특히 달리트 계급 여성을 보호하고 가해자를 강하게 처벌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변화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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