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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장기전 준비 돌입… 우크라에 2조원 새 무기, 러엔 수입 제한

서방 장기전 준비 돌입… 우크라에 2조원 새 무기, 러엔 수입 제한

안동환 기자
안동환 기자
입력 2022-09-29 20:22
업데이트 2022-09-30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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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체인저’ 하이마스 등 포함
美, 우크라 군사지원 총 23조원
EU는 병합투표 대응 추가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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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복 영토서 국기 게양식 참석한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
수복 영토서 국기 게양식 참석한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운데)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러시아에 점령됐다가 최근 수복한 동북부 하르키우주 이지움에서 열린 국기 게양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2.9.15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미국이 러시아의 점령지 병합 강행에 맞선 새로운 우크라이나 군사지원 프로그램으로 장기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은 11억 달러(약 1조 5700억원) 규모의 새 무기 지원 계획을 준비 중이다. 그간 재고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해 온 미국은 이번부터는 새로 제작하는 신품 무기를 지원한다. 미 의회가 배정한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이니셔티브’ 자금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이로써 미국이 지난 2월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군사지원 규모는 총 162억 달러(23조 2200억원)가 됐다. 이는 미 백악관과 군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장기전 양상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무기 공급체계도 그에 맞게 바꾼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11억 달러 패키지’ 품목에는 우크라이나군에 ‘게임 체인저’로 평가된 미국의 첨단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하이마스·HIMARS) 18대부터 험비 차량 150대, 전술 차량 150대, 드론 탐지 시스템 등이 포함됐다.

미국이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하이마스 등의 첨단 로켓 시스템은 총 26대에 달한다. 미 고위 관리는 “우크라이나는 이제 미래에 있을 러시아의 위협을 저지하는 데 필요한 것들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도 러시아의 최근 병합투표에 대응한 대러 추가 제재를 추진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우리는 가짜 주민투표나 어떤 형태로든 우크라이나 내 영토 병합을 용납할 수 없다”며 “러시아가 이 같은 긴장 고조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는 결의가 확고하다”고 밝혔다.

추가 대러 제재에는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도입을 위한 법적 기반 마련뿐 아니라 70억 유로(9조 7000억원) 상당의 수입 제한 조치 등이 포함됐다. 수입 제한 품목으로는 철강 제품과 석유정제 시 필요한 일부 특수종의 석탄, 다이아몬드 등이 논의된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내 4개 러시아 점령지의 병합 투표에 관여한 이들도 제재 명단에 새로 포함된다.

EU는 오는 12월 5일 이후 러시아산 원유의 EU 내 해상 수입을 금지한 상태이고, 주요 7개국(G7)은 러시아산 원유가격 상한제를 전 세계적으로 시행하는 데 합의했다.
안동환 전문기자
2022-09-3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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