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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민 5명 사망…이란 “한국정부 관리 부실” 비판

자국민 5명 사망…이란 “한국정부 관리 부실” 비판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11-01 15:06
업데이트 2022-11-0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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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 유감”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현장 인근에 마련된 추모공간에 시민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2022.10.31 안주영 전문기자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현장 인근에 마련된 추모공간에 시민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2022.10.31 안주영 전문기자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참사와 관련해 이란이 한국 정부의 현장 관리가 부실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외교부는 이란 측에 유감을 표명했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불행히도 이번 사고로 이란인 5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한국 정부가 관리 방법을 알았다면, (핼러윈) 행사 관리를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체계적인 계획으로 부상자 문제를 비롯한 상황 대응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란은 인도적인 차원에서 애도의 뜻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유감…향후 각별한 주의 및 재발 방지 강력 요청”
한국 외교부는 이란 측에 유감을 표명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러한 언급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며 “향후 각별한 주의 및 재발 방지를 강력 요청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번 일과 관련해 이란 측은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닌 개인적 언급이 기사화된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란 정부는 이번 이태원 사고에 대한 위로와 후속 조치 관련 협조 의지를 재표명했다”고 말했다.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 2022.10.30 오장환 기자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 2022.10.30 오장환 기자
칸아니 대변인은 이날 이란 내 ‘히잡 시위’에 대해 한국 정부가 밝힌 우려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대변인은 “(한국의 강경진압 우려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압력을 받은 결과”라면서 “그들(한국)은 이란 내부 문제에 대해 비건설적이고 무책임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28일 “정부는 이란 내 여성 인권 상황 및 강경한 시위 진압이 장기화하고 있는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관련 국제사회의 대응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기준 참사로 인한 중상자 중 2명이 추가로 사망해 사망자는 156명으로 늘어났다.

이중 외국인 사망자는 이란 5명, 중국·러시아 각 4명, 미국·일본 각 2명, 태국·베트남·스리랑카·오스트리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태국·프랑스·호주 각 1명이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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