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남서부 마스퉁의 이슬람 사원 근처에서 29일(현지시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 병원으로 옮겨진 부상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
지구 경찰서 제공 AP 연합뉴스
지구 경찰서 제공 AP 연합뉴스
이날 폭발은 발루치스탄 마스퉁 지역 이슬람 사원 부근에 신자들이 선지자 무함마드의 생일을 축하하는 행렬을 구경하려고 모여 있을 때 일어났다. 사망자 가운데 경찰관 한 명도 포함됐다. 일부 부상자들은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 수가 늘어날 수 있다.
경찰은 폭탄 테러로 보고, 배후세력 체포에 나섰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파키스탄 최대 도시 카라치 경찰도 고도의 경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사르프라즈 아흐메드 부그티 과도정부 내무장관은 “테러리스트들은 믿음이나 종교가 없다”며 폭탄 테러를 규탄했다.
이 지역은 아프가니스탄, 이란과 국경을 이루는 곳이며 파키스탄에서 가장 영토가 넓은 지역이며 테릭-에 탈레반 파키스탄(TTP)와 이슬람국가(IS) 무장조직원들의 충돌이 잦은 곳이다. 하지만 TTP는 이날 테러와 무관하다고 성명을 통해 밝히며 이런 공격은 자신들의 정책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마스퉁의 이 지구에서는 이달 초에도 폭탄 테러가 일어나 유명한 무슬림 지도자를 포함해 최소한 11명이 다치는 일이 있었다.
이날 또 북서부 카이베르 파크툰크와 지역의 페샤와르 근처 한구의 모스크에서도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아직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는데 경찰은 지붕이 무너져 잔해 밑에 많은 사람들이 깔려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곳 모스크는 경찰 단지 안에 있으며 40~50명을 수용하는 곳이라고 현지 경찰이 BBC에 알렸다.
지난 7월 이곳에서는 이슬람 정당 집회 도중 자살폭탄이 터져 40명 이상이 희생됐다.
BBC 홈페이지
임병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