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합주 사전투표 ‘30세 미만·소수인종·민주 지지’ 열기

경합주 사전투표 ‘30세 미만·소수인종·민주 지지’ 열기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20-10-28 18:41
업데이트 2020-10-29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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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절반 투표… 바이든 지지자 몰려
트럼프 지지층은 당일 투표… 예측 불가

미국 대선이 1주일도 채 남지 않았지만 유권자들은 이미 절반 가까이 투표를 마쳤다. 역대 최고인 사전투표율이 누구에게 유리한지를 놓고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현재까지 플로리다·애리조나 등 주요 경합주에서 조기투표를 한 유권자는 대체로 ‘30세 미만 젊은층, 소수인종, 민주당 지지 성향’으로 파악됐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지지자로 분류되는 이들은 ‘분노의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대거 투표장으로 몰려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CNN·여론조사업체 카탈리스트 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애리조나주의 사전투표자 중 18~29세 유권자는 2016년 대선 당시 5%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0%로 2배 늘어났다. 반면 65세 이상은 4년 전 50%에서 올해 41%로 줄었다. 인종별로는 히스패닉이 13%에서 15%로 늘었고, 흑인·아시아계 유권자 비율은 각각 1% 포인트씩 상승했다. 4년 전엔 공화당 지지자가 41%, 민주당이 37%였지만, 올해는 공화당 34%, 민주당 41%로 역전됐다.

콜로라도주도 30세 미만 조기투표자가 4년 전 6%에서 올해 11%로 껑충 뛰었다. 플로리다주는 65세 이상 비율이 50%에서 41%로 대폭 줄어든 반면, 30세 미만 비율은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조지아주의 사전투표 열기는 더욱 뜨거워 이날까지 사전투표자 수가 지난 대선 당시 전체 투표수의 73%에 육박했다. 하지만 백인 유권자 비율은 65%에서 52%로 떨어졌다. 우편투표가 처음 도입된 미시간주는 2016년 대선 1주일 전 사전투표자의 80%가 65세 이상이었으나 올해는 46%에 불과하다. 미네소타주 역시 4년 전 사전투표자의 58%가 65세 이상이었던 반면 올해는 38%에 불과하고, 30세 미만이 12%로 2배 이상 늘었다.

선거분석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이날 현재 전체 선거인단(538석) 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25석, 바이든 후보가 232석 우세한 가운데 181석이 경합이라고 전했다. 매직넘버(270석)를 확보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은 경합주에서 80%(145석) 이상을 휩쓸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선거인단이 많이 걸린 텍사스(38석), 플로리다(29석), 펜실베이니아(20석) 등을 이길 경우 승리 고지가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공화당은 이들 지역에 막판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현재 여론조사 종합 결과는 텍사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6% 포인트 우세, 펜실베이니아에서 바이든 후보가 3.8% 포인트 우세한 양상이라 막판 여론 변화 추세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20-10-29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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