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혈맹→ 정상국가 관계 급류 탈 듯

北·中, 혈맹→ 정상국가 관계 급류 탈 듯

이창구 기자
이창구 기자
입력 2015-11-26 23:06
업데이트 2015-11-2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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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북 외교 책임 당중앙 대외연락부장에 쑹타오 임명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북·중 관계를 책임지는 당중앙 대외연락부(중련부) 신임 부장에 쑹타오(宋濤·60) 당중앙 외사판공실 상무 부주임을 임명했다. 중련부는 사회주의 국가와의 당대당 외교를 전담하는 당 조직이다.

쑹타오 중국 당중앙 대외연락부장. 연합뉴스
쑹타오 중국 당중앙 대외연락부장.
연합뉴스
2000년부터 외교부에서 활동하기 시작한 쑹 신임 부장은 2011년 외교부 부부장에 오른 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체제가 시작된 2013년 말부터 장관급 직책인 외사판공실 상무 부주임을 맡았다.

중앙외사판공실은 공산당 중앙외사공작영도소조의 상설 사무국으로 외교 및 안보 정책의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기구다.

쑹 신임 부장은 지난달 류윈산(劉雲山) 당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서기처 서기가 방북했을 당시 중국 대표단에 포함됐다. 쑹 신임 부장이 오랫동안 외교 분야에서 근무해 온 인사라는 점에서 북·중 관계가 기존의 ‘혈맹’ 특수관계에서 ‘정상국가 관계’로 빠르게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03년부터 12년 동안 중련부장을 맡아 온 왕자루이(王家瑞·66)는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왕 전 부장은 ‘중국 대북외교의 핵심 담당자’, ‘한반도 정책의 핵심 당국자’ 등으로 불려 왔다. 왕 부장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체제가 출범한 직후인 2012년 8월 당 대외연락부 대표단을 이끌고 방북해 김 제1위원장과 면담하기도 했다. 이번 교체 인사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왕 부장의 나이가 만 66세로 사실상 퇴직 연령(장관급 60∼65세)을 넘긴 것과 관련 있어 보인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2015-11-2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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