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추가 양적완화 없이도 인플레 가능”…금융시장 기대감 커져

“日 추가 양적완화 없이도 인플레 가능”…금융시장 기대감 커져

입력 2015-11-30 09:26
업데이트 2015-11-3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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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 식품·에너지 뺀 ‘근원 근원 CPI’, 2개월째 1.2% ↑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가 양적완화(QE) 확대 없이도 인플레를 일으킬 수 있다는 믿음을 채권 투자자들에게 주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가 30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앞으로의 10년에 대한 인플레 기대감이 지난 6개월간 주저앉고 나서 상승하기 시작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채권시장 불안 지수도 지난 1년여 사이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일본은행이 지난 10월에 3개월째 마이너스에서 벗어나지 못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대신 신선 식품과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새로운 지표인 ‘근원 근원 CPI’를 새로 내놓기 시작했다면서, 이 지수로는 인플레가 지난 10월 2개월째 1.2% 상승했다고 비교했다.

채권 전략 분석가 스즈키 마코토는 블룸버그에 “일본은행이 ‘지표의 다양성’을 부각시키면서 내놓은 새 지표가 시장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면서 이 때문에 “근원 CPI가 여전히 부진함에도 (더는) 큰 뉴스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10년 만기 일본 국채 수익률이 지난달에 세 차례나 0.295%까지 상승했다면서, 이는 일본은행의 추가 양적완화를 겨냥한 베팅이 줄어들기 시작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이와 관련, 양적완화 때문에 이 수익률이 지난 1월에는 기록적으로 낮은 0.195%까지 주저앉았음을 상기시켰다.

채권 수익률 하락은 시세가 그만큼 뛰었음을 의미한다.

인플레 기대감을 반영하는 10년 만기의 고정 금리와 변동 금리 물 수익률 차이(스프레드)로 산정되는 브레이크 이븐 레이트(BER)도 0.82%로, 지난 12일 기록된 9개월 사이 바닥인 0.74%에서 상승했다.

그만큼 인플레 기대감이 커졌다는 의미라고 블룸버그는 풀이했다.

이토추 그룹의 다케다 아츠시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일본은행이 ‘에너지와 신선 식품은 인플레 산정에서 제외한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만큼 시장 전문가들도 그 추세에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크레디트 스위스 그룹의 도쿄 소재 시라카와 히로미치 수석 일본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디플레 우려가 없어지고 인플레 기대감도 제로를 넘어선 상황에서는, 근원 CPI가 반드시 (목표치인) 2%가 꼭 되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행이 일정 수준의 채권을 계속 사들인다면, 투자자들은 인플레가 1% 정도라도 개의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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