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서울신문 DB
고노 외무상은 전날 삿포로에서 열린 ‘요미우리 비즈니스 포럼 2019’에서 ‘향후 일본 외교의 방향’이란 주제로 연설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최근 악화한 한-일 관계를 언급하면서 “정치적인 면에서 잘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다만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배상 문제에 관해선 “한국 정부가 책임지고 처리해야 한다”고 말하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이 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일제 전범 기업의 배상책임을 인정하는 판결 내리자, 일본 정부가 이에 반발하면서 양국은 냉각기에 들어갔다.
일본 정부는 1965년 체결된 한일청구권협정에 의해 배상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다고 주장 중이다. 이에 한국 정부는 사법부가 내린 판결에 행정부가 관여하기 어렵다는 입장으로 답보 상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