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코로나 경고앱 애물단지 전락…확진자 등록 거의 제로(0)

日코로나 경고앱 애물단지 전락…확진자 등록 거의 제로(0)

김태균 기자
입력 2020-07-21 13:58
업데이트 2020-07-2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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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배포하고 있는 감염자 접촉통보 스마트폰엡 ‘코코아’. TBS 화면 캡처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배포하고 있는 감염자 접촉통보 스마트폰엡 ‘코코아’. TBS 화면 캡처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감염자 접촉통보 애플리케이션(스마트폰 앱)의 보급을 시작한 지 1개월이 지났지만, 이 앱이 제 기능을 못하고 애물단지로 전락해 가고 있다.

2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방역 주무부처인 후생노동성이 지난달 19일 ‘코코아’라는 이름을 붙여 배포하기 시작한 이 앱의 다운로드 횟수는 이달 20일 현재 약 769만건이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가 당국으로부터 받은 인증번호를 이용해 코로나 앱에 진단결과를 등록하면 이 사람과 15분 이상 접촉한 사람들에게는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통지가 자동으로 전달된다. 따라서 최대한 많은 감염자들이 앱에 자신을 등록시켜야 효율적인 바이러스 확산 억제가 가능하다.

그러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서 이 앱에 등록한 확진자는 같은 날 기준 27명에 불과하다. 지난달 19일부터 다운로드 및 접속이 가능해졌고 그 사이에 일본 내 확진자가 약 8000명이나 늘었음에도 등록자는 대상자의 몇백분의 1에 불과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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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배포하고 있는 감염자 접촉통보 스마트폰엡 ‘코코아’. TBS 화면 캡처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배포하고 있는 감염자 접촉통보 스마트폰엡 ‘코코아’. TBS 화면 캡처
앱 보급률 자체도 일본 정부가 제시한 기준에 크게 못미친다.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인구의 60% 가까이 앱이 보급돼 밀접 접촉자를 조기에 격리할 수 있게 되면 ‘록다운’(봉쇄)을 피하는 것이 가능해진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전체 인구 기준 6%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 앱은 기술적 결함 등으로 여러차례 말썽을 빚기도 했다. 지난 1개월 동안 이용 개시일이 당일 날짜로 표시되거나 양성자 등록이 안되는 등 오류가 자주 일어났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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