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거리에 있는 2020 도쿄올림픽 엠블럼.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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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미야기현 시오가마시는 두 차례 백신 접종을 마친 65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추첨해 3000명에게 시오가마시의 특산품을 준다고 밝혔다. 특산품은 시오가마시에서 만든 어묵 등 수산가공품이나 과자, 초밥 식사권 등으로 3000엔(한화 3만 400여원) 상당의 먹을거리다.
시오가마시가 백신을 접종한 고령자를 대상으로 특산품 선물 공세에 나선 데는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시오가마시 내 65세 이상 고령자는 약 1만 8000명이다. 사토 미츠키 시장은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에게 백신을 접종시키고 싶다고 생각해 지역 특산품을 제공하기로 했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업체의 지원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본 외식업체 와타미는 자사가 운영하는 이자카야 등 모든 가게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고객을 대상으로 생맥주 한 잔을 무료 제공하기로 했다. 기간은 이달 1일부터 6개월간이다. 백신 접종을 증명하는 서류를 가게 직원에게 보여주면 생맥주 한 잔을 무료로 마실 수 있고 같은 날 다른 점포를 찾아 백신 접종 증명서를 보여주면 또 무료로 생맥주를 마실 수 있다. 이벤트 기간 내 백신 접종 증명서만 보여주면 매일같이 무료로 생맥주를 마실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뿐만 아니라 일본 정부는 오는 21일부터 직장과 대학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실시하는 등 젊은층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하기로 했다. 7월 23일 도쿄올림픽 개막 전까지 고령자 및 젊은층 백신 접종을 마무리 지어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를 최대한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계획대로 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경우 회사에 상주하는 산업의 등이 직원에 백신을 접종하게 되지만 추후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지적했다. 이 신문은 회사 내 접종 대상은 기업의 판단에 맡기게 되는데 비정규직 등 고용 형태에 따라 접종 순위 방식이 정해지면 불공평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산업의가 없는 중소기업 등에서는 의료진을 확보가 어렵다는 문제점도 있다고 이 신문은 우려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