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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규모 7.3 지진…1명 사망, 원전 기능 한때 정지(종합2보)

후쿠시마 규모 7.3 지진…1명 사망, 원전 기능 한때 정지(종합2보)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2-03-17 06:19
업데이트 2022-03-17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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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11시 36분쯤 후쿠시마 앞바다
1명 사망, 88명 부상…곳곳 정전 220만건
30㎝ 쓰나미…신칸센 탈선·전철 한때 중단
후쿠시마 제2원전 사용후연료 냉각기능 정지
2시간만에 복구…사고 난 제1원전은 정상

후쿠시마 앞바다 규모 7.3 지진
후쿠시마 앞바다 규모 7.3 지진 일본 기상청은 16일 오후 11시 36분쯤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미야기현 센다이의 한 편의점의 물품이 진열대에서 떨어져 있다. 2022.3.16
로이터 연합뉴스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 11년 하고도 5일 만에 강진이 발생해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원전 냉각 기능이 정지되는 등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16일 오후 11시 36분쯤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진앙은 오사카반도 동남쪽 60㎞ 부근이며 지진의 깊이는 60㎞다.

동일본대지진 11년만에 비슷한 지역 강진
후쿠시마 앞바다 규모 7.3 지진
후쿠시마 앞바다 규모 7.3 지진 기상청
규모 7~7.9의 지진은 160㎞ 이상 수백㎞ 이하의 넓은 지역에 심한 피해를 입히는 수준이며, 11년 전 동일본대지진의 최대 규모는 9.1이었다.

2016년에 경북 포항에 피해를 입힌 지진이 규모 5.4였다.

이번 지진으로 동북 지역인 미야기현과 후쿠시마현에서 진도 6강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진도는 특정 장소에서 감지된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의 상대적 세기를 의미한다.

진도 6강이면 기어가야 이동할 수 있는 상황이고 튕겨 나가는 일도 생긴다. 고정되지 않은 가구가 대부분 움직이고 넘어지는 것도 많다.

이 지진으로 도쿄 시내에서도 진도 4의 흔들림이 관측되며 2∼3분가량 건물이 크게 흔들렸다. 또 오사카 등 간사이 지역에서도 흔들림이 관측됐다.

인명피해·정전·탈선·쓰나미…한밤중 대혼란
후쿠시마 앞바다 규모 7.3 지진
후쿠시마 앞바다 규모 7.3 지진 일본 기상청은 16일 오후 11시 36분쯤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지진으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자 도쿄역의 한 개찰구에서 서성이고 있다. 2022.3.16
AP 연합뉴스
현지 방송 NHK는 지진 발생 3시간 30분가량 지난 17일 오전 4시까지 인명 피해를 자체 집계한 결과 후쿠시마현 소마시에서 1명이 사망했으며 최소 88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미야기와 후쿠시마현에서는 소방서 등에 구급 요청 신고가 들어와 부상자들이 잇따라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지진이 한밤중에 발생해 피해 확인이 늦어질 수 있어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현지 언론은 예상했다.
후쿠시마 앞바다에 규모 7.3 지진
후쿠시마 앞바다에 규모 7.3 지진 일본 기상청은 16일 오후 11시 36분쯤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후쿠시마의 한 식당이 지진으로 난장판이 된 모습.
AFP 연합뉴스
수도권인 간토와 도호쿠 지방에서는 대규모 정전 사태가 벌어졌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16일 오후 11시 44분 기준으로 도쿄에서 70만건을 비롯해 도쿄전력의 서비스 지역에서 약 208만건의 정전이 발생했다. 또 도호쿠전력은 미야기현 등에서 약 15만건의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도쿄에서는 17일 새벽 정전 사태가 대부분 해소됐다.
후쿠시마 앞바다 규모 7.3 지진
후쿠시마 앞바다 규모 7.3 지진 일본 기상청은 16일 오후 11시 36분쯤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후쿠시마현의 한 아파트 가정집 마룻바닥에 가전제품과 집기들이 떨어져 나뒹굴고 있다. 2022.3.16
AP 연합뉴스
고속철도인 신칸센도 탈선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NHK는 후쿠시마와 미야기현 시로이시자오우 간을 운행하는 신칸센 열차가 탈선했다고 보도했다. 이 열차 17량 가운데 16량이 탈선했으나 승객과 승무원 78명은 부상 없이 모두 무사했다.

지진 발생 이후 도쿄 등에서는 전철 등의 운행이 일시 정지됐다가 재개됐다.

기상청은 미야기현과 후쿠시마현에 예상 파도 1m의 쓰나미(지진해일) 주의보를 발령하며 연안 지역 주민들에게 피난 지시를 내렸다.

17일 오전 2시 14분 현재 미야기현의 이시노마키항에서는 30㎝ 높이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이 지역에 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작년 3월 20일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규모 6.9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약 1년 만이다.

사용후연료 보관 수조 냉각기능 한때 정지→복구
후쿠시마 제2원전
후쿠시마 제2원전 위키피디아
일본 정부는 이 지진으로 원전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밝혔지만 한때 일부 원전의 냉각 기능이 일시 정지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원자력규제청에 따르면 지진 흔들림으로 후쿠시마 제2원전 1호기와 3호기에서 사용이 끝난 핵연료를 보관하는 사용후연료 수조(풀)의 냉각 기능이 일시 정지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동일본대지진 때 사고가 났던 원전은 후쿠시마 제1원전이다.

제2원전의 사용후연료 수조 냉각을 위해 물을 순환시키는 펌프가 일시 정지됐다가 약 2시간 만에 모두 복구됐다고 NHK는 전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도 원자로 등의 데이터에서 이상은 없었다. 제1원전 5호기 터빈 건물에서 화재 경보가 울렸지만, 불이 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안과 주변의 방사선량에도 이상이 없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17일 새벽 기자들과 만나 “원전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기우다 고이치 경제산업상도 후쿠시마 제1원전 피해 상황에 대해 “조사 중이지만 기본적으로 괜찮다”고 말했다.

“일주일간 진도6강 지진에 주의”
일본 정부는 지진 발생 직후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관저대책실을 설치해 대응에 들어갔다.

기상청은 “앞으로 일주일 동안 최대 진도 6강 정도의 지진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미야기와 후쿠시마현에서는 지난해 2월에도 진도 6강의 지진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180명 이상이 중경상을 입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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