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스타벅스 러 떠날 때 日 기업 2.4%만 철수 결정

맥도날드·스타벅스 러 떠날 때 日 기업 2.4%만 철수 결정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2-06-23 14:08
업데이트 2022-06-2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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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중 최저… 英기업은 48% 최고

맥도날드의 러시아 사업 철수 후 모스크바의 한 매장에서 근로자가 맥도날드 로고를 제거하고 있다. 2022.6.17 AFP 연합뉴스
맥도날드의 러시아 사업 철수 후 모스크바의 한 매장에서 근로자가 맥도날드 로고를 제거하고 있다. 2022.6.17 AFP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기업의 탈(脫)러시아 행렬이 이어진 가운데 주요 7개국(G7) 중 일본 기업이 사업 철수에 가장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민간 신용조사업체 ‘데이코쿠데이터뱅크’는 23일 미국 예일대 경영대학원 집계를 토대로 일본을 더해 각국의 러시아 사업 철수 비중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주요 기업 1300여 곳 중 24%는 러시아 사업 철수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G7 가운데 철수 의사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영국이었다. 러시아 진출 영국 기업의 절반에 가까운 48%는 철수를 결정했다. 이어 캐나다(33%), 미국(29%) 순으로 철수 의사가 높았다.

반면 일본의 경우 지난 19일까지 러시아 사업 철수를 결정한 기업은 4곳으로 2.4%에 그쳤다. 이는 G7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쟁 발발 이후 서방의 대러 제재 영향과 더불어 기업이 러시아에서 사업을 철수해야 한다는 여론의 압력도 거세졌다.

이에 미국 맥도날드와 스타벅스, 프랑스 르노 등이 철수를 결정하며 탈러시아 움직임이 동참했다.

일본 기업들도 러시아 공장 조업을 멈추거나 제품 수출입을 중단하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사업 철수 자체는 주저하고 있다.

러시아 시장에 주력해 온 여러 일본 기업들은 철수 후 향후 재진입할 때 러시아 시장의 벽이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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