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이스라엘 포격 맞교환

헤즈볼라-이스라엘 포격 맞교환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19-09-02 16:15
업데이트 2019-09-0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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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이후 처음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포격을 주고받았다. 무인기(드론) 공격과 관련해 긴장감이 높아지던 가운데, 헤즈볼라가 13년 만에 본격적인 공격을 감행했고, 이스라엘은 수십배로 대응했다.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군의 시리아 공습으로 사령관 두 명이 숨진 데 대해 보복하겠다고 경고한 다음날인 1일(현지시간) 국경 너머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대전차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 3개 마을에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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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EAST-ISRAEL-LEBANON-ARTILLERY FIRE
MIDEAST-ISRAEL-LEBANON-ARTILLERY FIRE 1일(현지시간) 레바논 국경에 인접한 이스라엘 북부 지역에 탱크 등 군용 차량이 배치돼 있다.
예루살렘 신화 연합뉴스
포격은 한 시간 만에 누그러졌다. 양측 모두 사상자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이번 충돌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창설자이자 최대 후원자인 이란 사이의 긴장감이 표면으로 분출됐음을 보여준다고 WP는 분석했다.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사이의 본격적인 무력 충돌은 2006년 전쟁 뒤 처음이다. 이후 양측은 확인되지 않은 국지적인 공격과 설전을 주고받았지만, 드러내놓고 포탄이 국경을 넘은 적은 없었다. 하지만 최근 이란이 이스라엘을 타격할 수 있는 정밀 미사일이나 정교한 드론 등을 개발, 동맹인 헤즈볼라나 시리아, 이라크 민병대에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이스라엘은 이를 막는다는 명분으로 세 나라에 있는 목표물들을 공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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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oke rises from shells fired from Israel in Maroun Al-Ras village, near the border with Israel, in southern Lebanon
Smoke rises from shells fired from Israel in Maroun Al-Ras village, near the border with Israel, in southern Lebanon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접경지역인 레바논 남부 마을 인근에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특히 이스라엘은 오는 17일 총선에서 재선 여부가 달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최근 공격을 노골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이는 필요 이상으로 이란과 중동 동맹 세력들을 자극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날도 헤즈볼라 측은 2개 탱크여단이 미사일을 발사해 이스라엘에 인명피해를 입혔다고 발표했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사망자도, 부상자도, 긁힌 자국도 없다”고 말했다.

유엔은 이번 교전으로 13년간의 휴전이 해제될 위험에 처했다고 우려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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