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스타 골든벨 1학년 1반’ 제작진이 해외에 체류하며 방송 녹화를 잇따라 펑크내고 있는 방송인 신정환에 대해 출연정지 결정을 내렸다.

　제작진은 8일 입장 자료를 내고 “6일 녹화에 사전 협의 없이 무단 불참한 고정출연자 신정환씨의 프로그램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현재 소속사 및 본인으로부터 무단불참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없고 신정환씨의 행동이 사회적 물의까지 일으키고 있는데다 앞으로의 녹화 참여여부도 불투명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대체자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지난 6일 신정환 대신 개그맨 이수근을 대체 투입해 녹화를 마쳤다.KBS는 사실 확인 후 출연 제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신정환은 지난 5일 진행된 MBC 추석 특집 예능 프로그램과 6일 ‘스타 골든벨 1학년 1반’,7일 MBC ‘꽃다발’의 녹화를 잇따라 펑크내 물의를 빚었다.

　신정환은 현재 필리핀 세부에 머물며 귀국하지 않고 있다.외교부는 억류설을 부인하며 “개인적인 사정일 수는 있겠지만 문제가 있어서 못 들어오는 건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인터넷에는 신정환씨가 수억원의 도박빚을 진 채 필리핀에서 출국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신정환이 여행 중 풍토병을 얻어 현지 병원에 입원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MBC는 이날 예정됐던 ‘황금어장’ 중 신정환이 출연하는 ‘라디오 스타’ 녹화를 취소했다.MBC 관계자는 “신정환씨가 해외에 체류 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녹화 취소를 결정했다.전날 MC들과 게스트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이날 녹화에서는 김민희,안정훈,이인혜 등 아역 배우 출신 연예인들이 출연할 예정이었다.제작진은 이미 녹화를 해 둔 방송분이 축적돼 있는 만큼 우선은 기존 녹화분을 방송한 뒤 추후 대응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MBC도 신정환이 일부 보도대로 해외 원정도박을 했는지 여부에 대해 사실 확인을 한 뒤 출연 제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MBC 심의평가부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 때문에 녹화를 펑크냈는지 확인된 뒤에 출연제한 심의위원회를 열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일단은 출연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니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말까지 방송되는 케이블 채널 SBS E!TV ‘신정환 PD의 예능제작국’은 이미 2주 전에 녹화를 모두 마친 상태라 예정대로 신정환이 참여한 녹화분을 방송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관계자는 “현재 상황과 관계없이 방송은 그대로 나갈 것”이라며 “아직 시즌2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