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석·이윤석 진행 우리말 교실 영상 유튜브 올라

서경석·이윤석 진행 우리말 교실 영상 유튜브 올라

입력 2015-11-27 08:41
업데이트 2015-11-2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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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교수 기획…7분 분량 ‘대사 속 옥에 티를 찾아라’

“맷돌을 돌리려고 하는데 손잡이가 없어서 못 돌리는 거야. 이럴 때 ○○가 없다고 해. 내가 지금 그래 ○○없어.”

‘위의 글은 영화 ’베테랑‘에서 조태오 역을 맡은 유아인의 대사 중 하나다. ○○에 들어갈 단어는?’

이 단어는 누리꾼들이 가장 틀리기 쉬운 단어로 꼽혔다. 정답은 ‘어이없다’. 일이 너무 뜻밖이어서 기가 막히는 듯하다는 뜻으로, 어처구니없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어의없다’는 잘못된 표현이다.

“간호사들 사이에서 내 별명이 뭐였는지 알아. 13층 붙박이. 그래서 지금은 다 ○○○?”

두 번째는 영화 ‘ing’에 나오는 대사로 ‘나았어’와 ‘낳았어’ 중 어떤 표현이 맞을까. 정답은 ‘나았어’이다.

또 “얼마면 ○?”. “○○만에 만난 그녀”에는 ‘돼’. ‘오랜’이 각각 올바른 표기다.

한글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려온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방송인 서경석·이윤석 콤비와 함께 평상시 헷갈리는 표기들을 찾아내 우리말 맞춤법에 맞게 알려주는 동영상을 제작해 유튜브(http://is.gd/v2JupJ)에 27일 올렸다.

7분 분량의 ‘대사 속 옥에 티를 찾아라’라는 제목의 동영상은 바르고 고운 우리말 중에서 틀리기 쉬운 맞춤법에 대한 이야기를 유명 드라마나 영화의 주요 대사들 속에 나오는 표현을 인용해 알려준다.

서경석·이윤석은 20년 전 데뷔 당시 ‘옥에 티를 찾아라’란 개그 코너에 출연해 유행어로 만든 “아니 그렇게 심한 말을”을 간간이 영상에 섞어서 재미있게 만들었다.

이번 영상을 기획한 서 교수는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큰 화제가 된 틀리기 쉬운 우리말 맞춤법의 사례를 참고해 누리꾼들에게 더욱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고자 서경석·이윤석의 대표 개그였던 ‘옥에 티를 찾아라’를 20년 만에 재구성했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이어 “이 가운데 누리꾼들이 가장 틀리기 쉬운 ‘어이없다’와 ‘어의없다’, ‘나았어’와 ‘낳았어’, ‘돼’와 ‘되’, ‘오랜만에’와 ‘오랫만에’를 최종 선정해 올바른 표기 및 발음 등을 알기 쉽게 코미디 상황극으로 풀어봤다”고 덧붙였다.

한국어 교원 자격증을 가진 서경석은 “영화 및 드라마의 주요 장면뿐만이 아니라 대중에게 익숙한 유명 가수들의 대표 노랫말을 인용하는 등 누리꾼들에게 가장 쉽게 전달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윤석은 “맞춤법은 우리말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사항이지만 자신도 역시 헷갈리는 것들이 참 많았다. 이번 동영상 제작을 통해 몰랐던 것을 제대로 알게 된 것처럼 우리 누리꾼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번 동영상은 지난 9월 정준하·정형돈 콤비가 함께 제작한 ‘우리말 요리교실’에 이은 2탄인 셈이다.

서 교수는 다음 달 제3탄을 제작할 계획이며, 내년에도 꾸준히 ‘안녕, 우리말’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번 동영상 제작은 ‘언어문화개선 범국민운동’을 펼치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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