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명 관람 뮤지컬 공연 도중 무대로 날아든 비비탄(종합)

1천명 관람 뮤지컬 공연 도중 무대로 날아든 비비탄(종합)

입력 2015-12-08 00:09
업데이트 2015-12-08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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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관람 중학생 장난으로…해당 학생, 부모들 사과

중학생 1천명이 단체관람 중이던 뮤지컬 공연 도중 일부 학생 관객이 무대와 스태프를 향해 비비탄을 쏘는 일이 벌어졌다.

7일 뮤지컬 제작사 라이브(주)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 공연 시작 직후 무대를 향해 비비탄이 날아왔다.

이 공연은 본공연과 별도로 이뤄진 학생 단체 관람을 위한 특별공연으로, 당시 객석에는 2개 중학교에서 온 1천명 가량의 학생이 있었다.

직원과 극장 관계자들은 상황 파악에 나섰으나 비비탄 발사가 중단돼 그대로 공연을 진행했다. 그러나 공연 종료 15분 전 다시 한번 비비탄이 2층에 있던 제작사 직원을 직접 겨냥해 발사됐고 제작사 측은 커튼콜을 생략한 채 공연을 종료했다.

제작사 측은 공연 종료 직후 학생들의 퇴장을 제지하고 각 학교 교사들과 협의 하에 소지품 검사를 진행했다. 2층 객석에 있던 학생들의 ‘신고’로 비비탄을 쏜 학생 4명을 잡아내 비비탄 총 4정을 압수했다.

제작사측은 학생과 해당 학교 담당 교사에게 항의하고 사과를 요구했으며, 해당 학생들은 부모, 교사와 함께 사과했다.

제작사 측은 이 같은 사실을 페이스북을 통해 알리고 “배우의 안전은 물론이고 함께 공연을 본 친구들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행동은 마땅히 처벌받아야 한다”며 “이 사건을 가벼이 넘기지 않고 해당 행동을 한 학생과 학교에 책임을 묻고 정확히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단체관람 예정인 학교에는 따로 공문을 보내 구체적으로 지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제작사 관계자는 “처음에 1층에 있던 학생이, 두 번째로 2층에 있던 학생이 쐈다”며 “첫 번째 학생은 장난으로 천장에 쐈다고 하며, 두번째 학생은 정황상 공연 중간에 비비총을 버리려고 화장실에 가려고 한 것 같은데 직원이 추후 소지품 검사를 위해 못 가게 하니 자리로 돌아가 해당 직원에게 비비탄을 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배우들이 놀란 것은 사실이지만 관객들이 크게 동요하거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은 아니었다”며 “일부 학생의 부주의로 인한 일로 사과를 받고 마무리했으며 이번 일이 확대, 왜곡돼 전달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뮤지컬에 출연한 배우 김아영 씨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첫 곡 시작하자마자 객석에서 남학생들이 비비탄을 쏴대는 바람에 배우들 노래하다가 맞았다”며 “얼굴이나 눈이나 위험한 곳에 맞았으면 어쩔 뻔했는가. 너무 화가 난다”는 글을 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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