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시련 속 우리말 지킨 결실”
‘조선말 큰사전’ 원고도 보물 지정 예고
![‘말모이’ 원고](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10/09/SSI_20201009004616_O2.jpg)
![‘말모이’ 원고](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10/09/SSI_20201009004616.jpg)
‘말모이’ 원고
문화재청은 8일 문화재위원회 동산문화재분과 결정에 따라 현재 국가등록문화재인 ‘말모이’ 원고와 ‘조선말 큰사전’ 원고 2종 4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근현대문화유산인 등록문화재가 국가지정문화재 대상이 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재청은 “일제강점기라는 혹독한 시련 아래 우리말을 지켜낸 국민적 노력의 결실을 보여 주는 자료로서 대한민국 역사의 대표성과 상징성이 있는 문화재”라고 평가했다.
‘말모이’ 원고는 학술단체인 조선광문회 주관으로 한글학자 주시경(1876~1914)과 그의 제자 김두봉, 이규영, 권덕규가 만든 우리나라 첫 한글사전 원고다. 말모이는 말을 모아 만든 것이란 뜻으로, 사전의 순우리말이다. 1911년부터 주시경이 세상을 떠난 1914년까지 집필이 이뤄졌다.
현존 근대 국어사 자료 중 유일하게 사전 출판을 위한 최종 원고이고, 우리 민족의 사전 편찬 역량을 보여 주는 독보적인 자료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조선말 큰사전 원고.](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10/09/SSI_20201009104918_O2.jpg)
![조선말 큰사전 원고.](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10/09/SSI_20201009104918.jpg)
조선말 큰사전 원고.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2020-10-09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