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구마사’ 왜곡 논란에 서경덕 교수 “中 동북공정에 빌미 제공”

‘조선구마사’ 왜곡 논란에 서경덕 교수 “中 동북공정에 빌미 제공”

김지예 기자
김지예 기자
입력 2021-03-24 16:33
업데이트 2021-03-2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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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소폭 하락…기업 광고 철회하기도

22일 방송된 SBS ‘조선구마사’ 에서 중국풍 소품이 쓰인 장면. 방송분 캡처
22일 방송된 SBS ‘조선구마사’ 에서 중국풍 소품이 쓰인 장면. 방송분 캡처
한국홍보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에 대해 “논란의 파장이 크다”며 우려를 표했다.

서 교수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미 중국 네티즌들은 웨이보를 통해 ‘당시 한국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드라마 장면을 옹호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앞서 ‘조선구마사’는 서역 구마사제 일행에게 월병 등 중국 음식을 대접하는 모습과 공간 표현에서 중국식 소품이 활용된 점, 악령으로 인해 환시를 보는 태종(감우성 분)이 백성을 학살하는 묘사 등으로 왜곡 논란에 휘말렸다.

서 교수는 “최근에는 중국이 한복, 김치, 판소리 등을 자신의 문화라고 주장하는 ‘新 동북공정’을 펼치고 있는 와중에 또 하나의 빌미를 제공한 셈”이라며 “제작진 역시 입장문에서 ‘예민한 시기’라고 언급했듯이, 이러한 시기에는 더 조심했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3일 오후 10시 방송한 ‘조선구마사’ 시청률은 4.5%~6.9%를 기록했다. 지난 22일 첫 방송의 5.7%~8.9% 비해 소폭 하락했다. 방송 초반 왜곡 논란이 불거지면서 ‘조선구마사’에 광고를 했던 기업들도 제작 지원과 광고를 줄줄이 철회하기도 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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