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벨리우스 교향곡 시리즈… 27일 어느덧 마지막 무대

시벨리우스 교향곡 시리즈… 27일 어느덧 마지막 무대

함혜리 기자
입력 2015-11-22 23:02
업데이트 2015-11-23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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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향시 ‘핀란디아’·교향곡 1번 연주

시벨리우스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예술의전당이 지난 5월부터 시작한 시벨리우스 교향곡 전곡연주 시리즈의 마지막 무대가 오는 27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전 6회 연주회의 대미를 장식하게 될 이번 무대에서는 시벨리우스의 대표작인 교향시 ‘핀란디아’와 교향곡 1번이 연주된다. 김대진이 지휘봉을 잡고 수원시립교향악단이 연주한다. 베토벤 협주곡 시리즈를 겸해 진행된 연주회로 피아니스트 김규연이 협연하는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1번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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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김대진의 지휘로 수원시립교향악단이 시벨리우스 교향곡을 연주하고 있다. 예술의전당 제공
지난달 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김대진의 지휘로 수원시립교향악단이 시벨리우스 교향곡을 연주하고 있다.
예술의전당 제공
말러, 부르크너와 더불어 ‘교향곡의 3대 거인’으로 칭송받는 시벨리우스는 1930년대 영국과 유럽 음악계에서 대대적인 붐을 일으켰던 위대한 작곡가다. 탄탄한 형식미와 세련된 구성, 풍성한 아이디어의 유기적인 연결 등이 만들어 낸 시벨리우스 특유의 내면적 분위기와 감성이 특징이다. 당대 누구보다 독창적인 기법을 사용했다는 명성을 가진 시벨리우스는 북유럽의 고요하면서도 차분한 정취와 서늘한 미학을 작품 속에 담아 냈다. 이번에 연주되는 ‘핀란디아’는 표면적으로는 핀란드의 애국 모임인 언론 연금 기금 마련 행사를 위해 작곡됐지만 당시 러시아 제국의 강화되는 검열과 압제에 대한 은밀한 항의를 담고 있다.

베토벤의 자신감이 엿보이는 피아노 협주곡 제1번(C장조)은 작품 번호로는 피아노 협주곡 제2번보다 앞선 번호를 갖고 있지만 실제로는 제2번 이후에 작곡됐다. 당시 협주곡으로서는 규모가 컸으며 관현악 편성도 당시의 일반적인 협주곡보다 대규모라고 할 수 있다. 협연자 김규연은 2013년 예술의전당이 기획한 ‘차이콥스키 시리즈’에서도 김대진이 지휘하는 수원시향과 차이콥스키 피아노협주곡 제1번을 협연한 바 있다.

마지막 여정에서 듣는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제1번은 1898년부터 1899년에 걸쳐 작곡되어 1899년 헬싱키에서 작곡가 자신의 지휘로 초연되어 큰 호평을 받았던 곡이다. 차이콥스키와 보로딘 등의 영향을 받은 이 곡은 고전적인 교향곡의 4악장제를 취하고 있으나 환상성이 밑바닥에 깔려 있는 작품으로 교향시적 분위기가 강하다. 2만~5만원. (02)590-1300.

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lotus@seoul.co.kr

2015-11-2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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