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책속 이미지] 영화 속 그곳에서 나만의 감동을 담다

[그 책속 이미지] 영화 속 그곳에서 나만의 감동을 담다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18-01-26 17:28
업데이트 2018-01-2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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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이 여행자의 일이라면/윤정욱/꿈꾼문고/316쪽/1만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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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전 정보 검색은 필수.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 창에 행선지를 또각또각 써 넣는다. 주르륵 뜨는 블로그들. 대개가 어딜 보고, 무엇을 먹었다 따위다. 우리가 여행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이 정도뿐일까. 아름다운 도시를 돌아다니고 유명한 랜드마크를 보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뿐일까.

‘콘텐츠 디렉터’인 저자의 이 책은 조금 다른 여행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세 번의 유럽 여행에서 다섯 곳의 도시를 좋아하는 영화 여섯 편과 함께했다. 영화 주인공이 다닌 행선지를 좇아 다니며 영화 화면을 띄워 놓고 카메라로 찍었다. 그는 그 장소와 거기서 찍은 영화 장면을 동시에 피사체에 담는 방식으로 시공간을 자신의 것으로 수집했다.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1995년 작 ‘비포선셋’의 명장면도 이렇게 담겼다. 도시를 거닐며 빠르게 사랑에 빠진 두 남녀는 한 놀이공원 관람차에서 결국 사랑을 확인한다. 서로의 숨소리만이 공간을 채우던 그 순간, 제시와 셀린은 서로 바라보다 키스한다. 저자의 아이디어로 1995년 영화는 2018년 여행에서 이렇게 다시 살아났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8-01-2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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