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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복궁부터 제주목까지…전국 8곳 지키는 수문장 한자리에

서울 경복궁부터 제주목까지…전국 8곳 지키는 수문장 한자리에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24-03-26 16:05
업데이트 2024-03-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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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서울 경복궁 흥례문에서 전국 수문장 임명 의식이 치러지고 있다. 문화재청 제공
지난해 3월 서울 경복궁 흥례문에서 전국 수문장 임명 의식이 치러지고 있다.
문화재청 제공
서울, 인천, 제주 등 전국 8곳을 지키는 수문장(守門將)이 한자리에 모인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이달 31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두 차례에 걸쳐 서울 경복궁 흥례문 일원에서 전국 수문장 임명 의식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수문장은 조선시대 도성 및 궁궐의 각 문을 지키던 관직을 뜻한다. 예종실록 1469년 5월 18일 기사에는 “이제부터 별도로 수문장을 세우고, 또 수문장 패를 만들어 날마다 낙점(落點)해 수문하게 함이 어떻겠는가?”고 기록돼 있다. 학계에 따르면 당시 왕은 추천받은 고위 관원의 명단 중 가장 신뢰하는 이의 이름에 점을 찍는 방식으로 수문장을 임명했다. 임명된 이들은 궁궐 호위 최일선에서 일했다.

수문장 임명 의식은 왕이 흥례문에 행차해 수문장을 임명하고 축하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조선왕조실록 기록을 토대로 재현한 행사로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인천국제공항, 제주목, 진주성, 강릉 대도호부, 영월 장릉 등 총 8곳의 수문장이 모두 참여한다.

조선 단종(재위 1452∼1455)의 무덤을 지키는 영월 장릉 수문장은 올해 새로 추가됐다. 재단 관계자는 “수문장 교대 의식의 수문장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지역별 수문장의 복식과 의장물 특색을 살펴볼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올해는 국가무형문화재 강령탈춤 종목의 송용태 보유자가 수문장에게 교지(敎旨·조선 전기 때 왕이 사품 이상의 벼슬아치에 주던 사령)를 하사하는 국왕 역할을 맡는다. 관람과 체험 행사는 현장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정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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