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콜레스테롤’ 관리하세요

‘좋은 콜레스테롤’ 관리하세요

입력 2010-11-15 00:00
업데이트 2010-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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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HDL혈증 유병률 급증…비만·비음주자 증가가 원인

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허혈성 심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꼽히는 ‘낮은 고밀도 콜레스테롤(HDL)혈증’ 유병률이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교실 박혜순 교수팀이 1998년과 2001·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중 검진을 받은 30∼80세 남성 5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낮은 고밀도콜레스테롤(HDL)혈증’ 유병률이 1998년 26.3%에서 2001년 38.8%, 2005년 45.9%로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고 최근 밝혔다.

의료진은 혈중 고밀도콜레스테롤(HDL·좋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40㎎/㎗ 미만인 경우를 ‘낮은 HDL증’으로 판정했다. HDL 수치가 낮으면 그만큼 허혈성 심질환의 발생률 및 사망률이 높아진다. 미국에서는 HDL 수치가 1㎎/㎗ 증가할 때마다 허혈성 심질환 위험도가 남성에서 2%, 여성에서 3% 가량 감소한다는 연구보고가 제시됐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총콜레스테롤 200㎎/㎗ 미만 ▲LDL 콜레스테롤 100㎎/㎗ 미만 ▲HDL 콜레스테롤 60㎎/㎗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연구팀은 국내에서 낮은 HDL 수치를 보이는 환자가 느는 주요 이유로 비만과 비음주자의 증가를 꼽았다. 흡연율과 운동량, 고중성지방 등도 HDL 수치에 영향을 미치지만, 최근 흡연율이 줄고, 운동량이 늘고 있는 점으로 미뤄 비만과 비음주자의 증가가 더 큰 요인이라는 것이다.

특히 주3회 이상 많은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줄면서 HDL 수치도 덩달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진은 알코올이 HDL 콜레스테롤의 혈중 제거를 저하시키고, 동맥경화 유발물질로의 이동을 줄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무작정 음주량을 늘려서는 안 된다고 의료진은 경고했다. 다른 부작용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박혜순 교수는 “음주량이 늘면 중성지방과 혈소판 응집력을 증가시켜 허혈성 심질환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2010-11-15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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