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성형수술의 수명과 안전성은?

가슴성형수술의 수명과 안전성은?

입력 2010-05-06 00:00
업데이트 2010-05-0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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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영국의 인기 여가수 에이미 와인하우스가 집에서 넘어진 뒤 성형수술한 가슴이 터졌을 것 같아 병원 응급실로 달려갔다는 이야기가 보도된 바 있다. 이 기사는 단순한 흥미 차원을 넘어 많은 여성들, 특히 가슴성형수술을 받았거나 생각중인 여성들의 각별한 관심을 끌었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보형물 가슴성형을 위해 성형외과를 찾는 여성들이 던지는 질문 중 가장 흔한 것 중 하나가 안전성이다. ‘성형 고려시 가장 부담되는 것’을 주제로 실시된 한 설문조사에서 무려 82%가 ‘부작용’이란 답을 내놓은 데서도 알 수 있듯이 안전성은 성형의 최대 화두임에 틀림 없다. 더구나 성형수술 중에서도 큰 수술에 속하는 가슴성형은 더 말할 필요도 없겠다.

보형물 가슴성형의 안전성에 대한 관심은 성형 후 부작용이 나타날지 여부와 보형물이 터졌을 때 과연 안전한가 등 두 가지로 모아진다.

유방성형 부작용 중 대표적인 것이 가슴이 딱딱해지는 구형구축이다. 구형구축은 이물질이 우리 몸에 들어온 뒤 생기는 현상으로서 보형물 둘레에 막이 생기면서 점점 두꺼워지는 것을 말한다. 이 것이 심해지면 유방이 틀어지거나 딱딱해지고 당사자는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 때 모두 다 재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통증을 느낄 정도라면 재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실제로 구형구축은 유방성형 재수술의 첫 번째 이유가 되고 있다.

구형구축이 발생하는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따라서 개개인에 대해 구형구축 발생 가능성을 예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만 수술과정에서 출혈과 감염을 최대한 억제하고 보형물을 적절한 위치에 삽입하는 것이 구형구축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길이라고 알려져 있다. 시술자의 숙련도가 중요한 까닭이 여기에 있다.

‘가슴성형 보형물이 터졌을 때 안전(무해)한가’란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다’라고 답할 수 있다. 물론 삽입한 보형물이 검증되고 안전한 물질일 때의 이야기이다. 요즘 흔히 쓰이는 식염수나 코헤시브젤(일명 코젤)은 둘 다 백이 터졌을 때 안전성이 입증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식염수는 체액과 같은 성분의 액체여서 체내에 흡수된 뒤 소변을 통해 배출되므로 안전성에 관한 한 최고라 할 수 있다. 최근 들어 부드러운 감촉과 성형 후 자연스러움 때문에 식염수보다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코헤시브젤 역시 마찬가지다. 코헤시브젤은 백이 터지거나, 심지어 잘리더라도 흐르지 않는 반고체 상태를 유지함으로써 안전성을 입증받은 제품이다. 마치 인절미를 잘랐을 때 속살이 밖으로 흘러나오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안전성 외에 내원 환자들이 가장 많이 던지는 질문은 코헤시브젤 등을 삽입한 보형물 가슴성형수술의 수명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성형 시 삽입한 보형물의 수명이 과연 영구적인가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답변은 유보적일 수밖에 없다. 사람에 따라, 활동성과 행동양식에 따라 보형물의 수명이 천차만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코헤시브젤의 경우 어림 잡아 15~20년을 이야기하는 이도 있지만 보형물 수명은 그 이상일 수도, 이하일 수도 있다. 단, 코헤시브젤은 성형 후 보형물 파손 여부를 스스로 인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수술 3년이 지난 다음부터 매 2년마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도록 권장되고 있다.

글: 용인 미앤유(피부과ㆍ성형외과) 변재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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