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낱낱이 밝혀 단호히 대처”

이대통령 “낱낱이 밝혀 단호히 대처”

입력 2010-04-20 00:00
업데이트 2010-04-20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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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희생장병 추모연설 46명 이름 일일이 호명 ‘눈물’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대통령으로서 천안함 침몰 원인을 끝까지 낱낱이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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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히 쉬기를 명령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19일 생중계된 ‘천안함 희생장병 추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희생된 장병 46명의 이름을 일일이 부른 뒤 눈물을 닦고 있다. 뒤로는 ‘대한민국은 당신들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 대통령은 “침몰원인을 끝까지 밝히고 그 결과에 대해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편히 쉬기를 명령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19일 생중계된 ‘천안함 희생장병 추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희생된 장병 46명의 이름을 일일이 부른 뒤 눈물을 닦고 있다. 뒤로는 ‘대한민국은 당신들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 대통령은 “침몰원인을 끝까지 밝히고 그 결과에 대해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이 대통령은 오전 TV 등을 통해 10분간 생중계된 ‘천안함 희생장병 추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이같이 말한 뒤 “결과에 대해 한치의 흔들림 없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군대를 더욱 강하게 만들겠다.”면서 “강한 군대는 강한 무기뿐만 아니라 강한 정신력에서 나오는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강한 정신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냉정하게 되돌아 봐야 한다.”면서 “우리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무엇이 문제인지, 철저히 찾아내 바로잡아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연설 중간에 천안함 희생 장병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이 대통령은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으로서 무한한 책임과 아픔을 통감하면서 살아있을 때 불러 보지 못했던 사랑하는 우리 장병들의 이름을 마지막으로 불러 본다.”면서 이창기 원사를 시작으로 장철희 이병에 이르기까지 희생 승조원 46명의 이름을 한명 한명씩 불러 내려갔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호명에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관등성명을 대면서 우렁차게 복창하는 소리가 제 귀에 들리는 것 같다.”면서 “이제 여러분은 우리를 믿고 우리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편히 쉬기를 바란다. 명령한다.”고 말했다. 검은색 넥타이에 검은 정장 차림의 이 대통령은 감정이 격한 듯 목이 메는 모습을 보이다가 “침몰 원인을 끝까지 낱낱이 밝히겠다.”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결국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았다. 이 대통령은 “통일이 되고 이 땅에 진정한 평화와 번영이 오면 우리 국민들은 여러분의 희생을 다시 한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번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이 대통령이 대(對) 국민담화 등의 형태로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하게 되면 2008년 5월 ‘미국산 쇠고기 파동’에 따른 담화에 이어 취임후 두 번째가 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10-04-2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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