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최종물증 나올 때까지 신중해야”

李대통령 “최종물증 나올 때까지 신중해야”

입력 2010-04-20 00:00
업데이트 2010-04-2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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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천안함 침몰사고 원인와 관련,“최종 물증이 나올 때까지는 뭐라고 대답할 수 없다.신중하게 가는 게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나라당 정몽준,민주당 정세균,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와의 청와대 오찬 간담회에서 “여러 경우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지만 지금은 결론을 얘기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힌 뒤 정치권의 협조를 당부했다고 청와대 박선규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미 내부 폭발이 아니라 외부 폭발이라고 하는 것은 확인됐다”며 “어뢰든,기뢰든 무슨 조각이 나와야 전문가들이 과학적으로 조사를 할 수 있을 텐데 지금 그것을 수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군 관련 부분에 있어서 상당부분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그래서 국방선진화위원회를 만들어 현재 작업을 하고 있다”며 “이번에 이 문제가 터졌기 때문에 더 근본적으로 검토해야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지금 당장 책임 있는 사람들 문책 이야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책임을 안묻겠다는 게 아니고 냉정하게 묻겠다는 것”이라며 “시점이 중요한 게 아니라 국가안보상으로 어느 때 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인지,군의 사기도 고려하면서 책임을 더 엄격하게 묻는 방안은 없는지,이 두가지를 고민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개입 여부는 오래 가지 않아 규명이 될 것”이라고 말한 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여부에 언급,“전작권 이양 문제는 군 내부에서도 이견이 있는만큼 전작권 이양문제를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지난번 내가 (핵안보정상회의)에 나가보니 우리 정부가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예단하지 말자는 방침으로 가는데 대해 높이 평가하더라”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천안함 사고 원인 조사과정에 미국과 호주,영국이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스웨덴에 부탁했다.스웨덴은 중립국가이기때문에 중립국이 들어오는 것이 국제사회 조사에 대한 신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4개국이 다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고,조사보고서에도 합동으로 사인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겠다는 의무감을 갖고 일하고 있다.감출 것도 없고,나오는대로 다 공개할 것이기때문에 조사 결과에 대해 기다리면서 믿음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며 “조사하는데 대해서는 의심을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권 일부에서 북풍 이야기를 하는 분이 있더라”며 “그러나 내가 북풍을 하겠다고 하면 처음부터 북한 소행 같다고 이야기하지 않았겠느냐.정치적으로 이 문제를 안하려고 신중히 하고 있으니 야당 쪽에서도 그 점을 분명히 인식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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