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김정일 訪中 주요뉴스로 보도

외신, 김정일 訪中 주요뉴스로 보도

입력 2010-05-03 00:00
업데이트 2010-05-0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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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인용 긴급타전…AFP 등 확인보도 잇따라

주요 외신들은 3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주요 뉴스로 보도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AFP통신은 이날 중국 단둥(丹東)의 북중 우의교 관광지구 관리가 “김 위원장이 오늘 아침 5시께 도착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리는 AFP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군과 공안당국으로부터 아침에 관광 업무를 중단해야 한다는 통지를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AFP는 전문가들을 인용,중국은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에서 북한에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는 대가로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압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통신은 그러나 남한과 미국 관리들은 천안함 침몰 사고에 북한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해소되기 전에는 6자회담을 재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을 확인한 AFP통신과는 달리 대부분의 외신들은 연합뉴스 보도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중국에 도착한 것으로 보인다는 식으로 다소 조심스럽게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연합뉴스를 인용,김 위원장이 중국에 입국한 것으로 보인다고 긴급 타전하고 4년 만에 이뤄진 김 위원장의 방중으로 이 지역 긴장이 완화되고 북한도 경제적 지원을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김 위원장이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중국 다롄(大連)의 호텔이 ‘행사’를 이유로 예약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으며 이 호텔 전화 교환원도 호텔 보안이 강화됐다고 밝힌 점에 주목했다.

 이 통신은 또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이 남한 정부가 북한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천안함 침몰 사고에 대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AP통신은 연합뉴스를 인용,김 위원장이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특급 열차가 다롄을 향해 가고 있다고 보도하고 천안함 사고로 긴장이 조성되고 6자회담이 교착 국면에 빠진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흔치 않은 방중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AP는 또 중국 언론을 인용,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중국 관리들을 만났을 때 무대에 올랐던 공연단이 베이징에 도착했다며 이는 김 위원장의 방중 징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통신은 김 위원장의 방중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의미할 수 있다면서도 이번 방중이 남한 관리들이 천안함 사건 배후 세력에 대한 보복을 다짐하고 있는 와중에 이뤄진 점에 주목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도 연합뉴스를 인용해 김 위원장의 방중 소식을 전하고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북한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천안함 침몰 사고 이후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은 김 위원장은 북한이 지난해 핵실험 이후 강화된 유엔 제재로 경제난이 심화되고 천안함 침몰 사고 배후로 의심되고 있는 “특별히 민감한” 시기에 중국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북·중 관계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김 위원장이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특급 열차가 단둥에 도착했다고 긴급 타전하고 김 위원장이 6자회담과 천안함 사고에 대해 중국 지도부에 무슨 말을 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신화통신과 중앙(CC)TV 등 관영 언론들은 김 위원장의 방중을 확인하는 보도를 내보내지 않았으며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만 인터넷판에서 연합뉴스를 인용해 김 위원장의 방중을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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