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 재보선 열전’ 돌입…여야 대격돌

‘7·28 재보선 열전’ 돌입…여야 대격돌

입력 2010-07-13 00:00
업데이트 2010-07-1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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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13일부터 이틀간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2주간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재보선은 서울 은평을(재선거)과 인천 계양을,광주 남구,강원 원주,태백.영월.평창.정선,철원.화천.양구.인제,충북 충주,충남 천안을(이상 보궐선거) 등 전국 8곳에서 치러져 ‘미니 총선’의 성격을 띠고 있다.

 특히 재보선 결과는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통한 새 지도부 선출과 청와대 참모진.내각 개편과 맞물려 이명박 정부의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게다가 지난 6.2 지방선거의 연장선에서 한나라당은 재보선 패배에서 벗어나는 설욕의 기회를,민주당은 이번에도 정권심판론을 내세워 정국 장악을 각각 노리고 있어 ‘제로섬 게임’ 양상을 띨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른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로 촉발된 영포목우회(영포회)와 선진국민연대의 인사개입 논란 등이 재보선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새 지도부가 선거운동을 지휘할 한나라당의 경우 지난 지방선거에서 우세를 보인 야당을 견제해야만 힘의 균형이 이뤄져 지역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논리 속에 ‘지역일꾼론’,‘인물론’을 선거전략으로 삼고 있다.

 현재 어느 한 곳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환경이지만 1∼2곳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지방선거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집권 후반기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한 국면 전환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이번 재보선도 지난 6.2 지방선거에 이은 ‘제2의 정권심판’으로 규정하고,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할 방침이다.

 이번 재보선의 최대 빅매치는 서울 은평을 재선거로,‘정권의 2인자’로 불리는 이재오 전 국민위원장이 출마,2008년 낙선의 아픔을 딛고 다시 정계에 복귀할 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장상 최고위원을 대항마로 내세운 민주당은 ‘이재오 낙선이 정권 심판’이란 점을 내세우고 있으나,민주노동당 이상규,국민참여당 천호선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 협상이 승패를 가르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 및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당에서 요란하게 지원을 하지 않고 조용하고도 실질적으로 도움을 준다는 전략”이라며 “철저하게 인물 위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6.2 지방선거의 민심을 무시하고 회전문 인사와 ‘영포 게이트’로 드러난 민간인 불법 사찰에서 보듯이 독선.독주의 국정운영 기조를 바꾸지 않은 현 정권에 대해 최종적 심판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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