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자고 일어나면 총리라는데 누군지 몰라”

김문수 “자고 일어나면 총리라는데 누군지 몰라”

입력 2010-08-09 00:00
업데이트 2010-08-0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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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차세대 지도자론을 거론하며 또 쓴소리를 했다.

 김 지사는 9일 경기도 제2청에서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월례조회에서 “중국은 ‘다음 세대 지도자는 누구 누구’라고 말하는 등 리더십 자체가 안정돼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엄청난 덩치와 저력,속도,확고한 100년치 자기 설계를 갖고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자고 일어나면 총리라고 나타나는데 누군지 모른다.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예측이 전혀 안 된 채 (지도자를) 뽑아 놓고 취임하자마자 찬스만 있으면 물러나라 한다”며 “그러니 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몇 달 갈지,무슨 생각을 하는지,저 사람이 할 수 있는지 없는지,믿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예측할 수 없고 검증되지 않은 지도자의 리더십으로 선진국 가겠냐”며 “우리나라는 그동안 잘해왔고 할 일이 더 많은데,이런 때일수록 치우치지 않고 중심을 잡아야 할 공무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김 지사 ‘총리 내정’ 발언 확대해석 경계

 경기도가 9일 오전 “자고 나면 총리라고 나타난다”는 김문수 지사 발언에 대해 정치적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나섰다.

 최우영 대변인은 이날 “김 지사가 오늘 직원 월례조회에서 총리 내정과 관련해 한 발언은 우리나라가 중국에 비해서도 행정이나 정치가 예측 가능하지 못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일 뿐”이라며 “국무총리로 내정된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조회에서 ‘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몇 달 갈지’ 등을 이야기한 것은 역대 국무총리 인준 과정의 갈등을 설명한 것일 뿐”이라며 “김 지사는 오늘 오전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김 내정자에 대해 ‘지방자치에 대해 이해가 많고 젊은 분으로 새 바람을 기대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최 대변인은 김 지사의 발언을 차기 대권 후보 문제와 관련해 해석하지 말 것도 주문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도 제2청에서 진행된 월례조회에서 “중국은 ‘다음 세대 지도자는 누구 누구’라고 말하는 등 리더십 자체가 안정돼 있다”고 한 뒤 “우리나라는 자고 일어나면 총리라고 나타나는데 누군지 모른다.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예측이 전혀 안 된 채 (지도자를) 뽑아 놓고 취임하자마자 기회만 있으면 물러나라 한다”며 “그러니 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몇 달 갈지,무슨 생각을 하는지,저 사람이 할 수 있는지 없는지,믿지 못한다”고도 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대권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는 김 지사가 김 전 지사의 국무총리 내정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 아니냐고 해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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