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트은행 서울지점 대책 마련 부심

멜라트은행 서울지점 대책 마련 부심

입력 2010-09-08 00:00
업데이트 2010-09-0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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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8일 이란 멜라트은행에 대한 징계조치를 발표하자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은 외부와 연락을 끊은 채 종일 대책을 마련하느라 애쓰는 모습이다.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평소와 마찬가지로 조용한 분위기 속에 영업을 이어갔지만,오후 들어 정부의 공식적인 제재 발표가 있고 나서는 다소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잇따라 회의를 열고 금융감독 당국이 영업정지와 같은 조처를 내릴 경우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신경 쓰는 모습이다.

 은행 관계자는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회의가 있다”며 “계속 회의가 있으니 오늘은 외부의 연락을 (간부들에게) 전달해 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은 정부의 제재 발표 이후 외부와의 연락도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

 오후 들어 이 은행에 대한 취재 열기가 뜨거워지자 부담을 느낀 듯 입주해 있는 건물의 층에는 엘리베이터가 서지 않도록 조치했다.

 심지어 은행 측이 영업방해를 이유로 경찰에 신고해 경찰이 출동,은행과 취재진 간에 중재에 나서는 등 한때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은행은 강남구 대치동의 고층 건물의 2개 층을 사용하고 있으며 국내 시중은행의 일반 영업점 모습과는 달리 사무실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은 금융감독원이 최근 중징계 통보를 하고 소명을 기다리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이 은행 관계자는 “우리는 아직 한국 정부로부터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그저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은행은 현재 계좌이체 업무가 중지된 상태여서 완전한 영업을 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은 2001년 2월 신설 인가를 받아 그해 5월 자본금 36억원으로 영업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4월 자본금은 456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지점장을 비롯해 경영지원부,영업부,비서실 등에 임직원 35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예금,송금,자금결제,무역결제,기업대출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올 1분기 경영공시에서는 당기순이익 110억원,총여신은 5천211억원을 신고했다.

 페르시아어로 ‘국민의 은행’이란 뜻인 멜라트은행은 지난 1979년 12월 이란의 10개 시중은행이 합병해 설립된 은행으로 이란 국내에 1천815개 지점이 있고 해외에는 서울지점을 비롯한 5개 지점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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