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경복궁 관리소, 조선총독부가 지은 건물”

“현 경복궁 관리소, 조선총독부가 지은 건물”

입력 2010-10-05 00:00
업데이트 2010-10-05 08:4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정장선(민주당) 의원은 현재 경복궁 내 조선총독부 부속 건물이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정 의원이 이날 배포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현재 경복궁 관리소로 쓰이는 건물은 일제 식민통치 시기인 1915년 조선총독부가 박람회를 개최하면서 창고로 쓰기 위해 지은 건물이다.

일제는 ‘시정오주년조선물산공진회’라는 이 박람회 개최를 시작으로 경복궁 전각을 대규모로 훼손하고 철거하기 시작했다는 게 정 의원의 설명이다.

당시 창고였던 건축면적 30.83평의 이 건물은 1945년 해방과 함께 국립박물관 창고로 사용됐으며, 1961년부터 문화재관리국 별관, 1971년부터 지금까지는 경복궁 관리소로 쓰여왔다.

정장선 의원은 “현 경복궁 관리소 건물은 경복궁 훼손의 시작을 상징하는 건물로, 아직 경복궁 내 일제 조선총독부 부속 건물이 남아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경술국치 100년을 맞은 올해 철거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 의원은 “경복궁 고궁박물관 옆 잔디밭에 있는 국보 법천사지광국사현묘탑은 원래 법천사터에 있었으나, 1915년 일제의 박람회 때 경복궁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제자리를 찾아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