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野 도청 주장은 억측..증거 대라”

한나라 “野 도청 주장은 억측..증거 대라”

입력 2011-06-25 00:00
수정 2011-06-2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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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25일 민주당이 최고위원ㆍ문화체육관광방송위원 연석회의 발언 내용이 도청됐다고 주장한 데 대해 ‘증거를 대라’고 맞불을 놓았다.

특히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도청 의혹 주장이 KBS 수신료 인상에 합의했다가 파기하는 과정에서 쏟아지고 있는 비판을 모면하기 위한 전술적 공세라고 몰아세웠다.

민주당 회의의 발언 내용을 공개한 한선교 의원은 이날 “한 측근이 민주당으로부터 메모 형식으로 흘러나온 것을 정리한 발언록”이라며 “민주당이 ‘도청됐다’고 주장하려면 증거를 대야 한다”고 반박했다.

황우여 원내대표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치행위는 공개 여부를 떠나 결국 국민 앞에 투명하게 해야 한다. 한나라당은 그렇게 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이 도청을 했다’고 주장하려면 민주당은 증거를 대야 한다”고 말했다.

황 원내대표는 “국회 상임위 소위원회도 녹취를 하고 회의록을 만들어 공개를 하지 않느냐”면서 “정치행위는 투명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요즘 세상에 국회에서 도청이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지나친 억측”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도청 주장은 KBS 수신료 인상을 합의해주자 시민단체로부터 공격을 받고, 다시 합의를 깨면서 국민으로부터 비판을 받는 처지가 되자 국면 전환을 위한 공세”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도청 의혹’이 진실게임으로 번지면서 정치 쟁점으로 떠오를 지 촉각을 세웠다.

당장 27일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과 민주당 손학규 대표간 영수회담은 물론, 막바지에 접어든 임시국회에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

당 관계자는 “민주당의 도청 의혹 주장을 진위 공방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조기에 진압해야 한다”면서 “한선교 의원이 자신이 입수한 발언록을 공개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임위 문제는 상임위에서 해결하고 6월 국회는 민생국회인 만큼 국회 일정은 그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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