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朴, 과거사사과 진정성없다 실토한 것”

이재오 “朴, 과거사사과 진정성없다 실토한 것”

입력 2012-10-22 00:00
수정 2012-10-2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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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권형개헌연합 창립대회… ‘박근혜 정수장학회 입장’ 비판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22일 박근혜 대선후보의 정수장학회 관련 입장 발표에 대해 “지난번 과거사에 대해 반성과 사과를 한 것이 진정성이 없다는 것을 단적으로 본인의 입으로 실토한 것밖에 안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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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분권형개헌추진국민연합’ 창립대회에 참석한 뒤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정수장학회가 5ㆍ16쿠데타의 산물인데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면서 얻어진 정수장학회가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면 지난번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어떤 국민이 믿겠나”라고 지적했다.

또 일본 지도자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한국이 긴장하는 것과, 나치 문양을 봤을 때 유럽 지식인이 긴장하는 것을 언급하면서 “집권여당 후보가 쿠데타나 유신을 찬양, 옹호, 비호하는 인식을 갖고 있다면 국민은 그가 집권했을 때 바로 떠올리는 게 독재나 유신으로 회귀하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본인이 5ㆍ16부터 10월 유신이 끝날 때까지 몸담았고, 과거의 진행과정을 잘 알기 때문에 박 후보의 역사인식은 중요하다”며 “국민이 박 후보의 역사인식에 대해 주목하고 긴장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지도자의 역사인식이 왜 중요한가는 국민들이 그 역사인식을 통해 미래를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정수장학회는 길게 끌 것 없이 털고 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법적으로 어떻다’라고 하는 것은 개인의 이야기”라며 “모든 국민이 정수장학회와 박 후보가 직결됐다고 보지 별개로 보는 국민이 있겠나”라며 “털고 가야 국민에게 안심을 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후보를 언제 도와줄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정권 재창출도 중요하지만 나라의 미래를 어떻게 이끌어갈지가 더 중요하다. 모든 정책을 권력의 독점으로부터 분점 시키는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그 운동에 전담하고 있다”며 즉답을 하지 않았다.

이 의원은 분권형개헌과 관련해 “이달 말까지 서명을 받아 국회에 청원을 정식으로 낼 예정이며 그때 대선후보들에게도 공약으로 제시할 수 있도록 청원서를 복사해 보내줄 예정”이라며 “후보 등록 전까지는 후보들이 분권형 개헌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앞서 이 의원은 이날 트위터 글에서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사과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며 “지금이라도 정수장학회는 말끔히 털고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분권형개헌추진국민연합은 이날 창립대회를 갖고 최병국 전 한나라당 의원(3선), 불국사 주지 성타스님, 차진영 아름다운공동체 대표 등 3명을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국민연합은 대통령이 외교ㆍ국방ㆍ통일을 담당하고, 총리는 행정부 수반으로 내치를 책임지는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로의 개헌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대선후보들이 공약으로 채택할 것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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