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내달 새 대표 선출…심상정 vs 노회찬 빅매치?

정의당 내달 새 대표 선출…심상정 vs 노회찬 빅매치?

입력 2015-06-07 10:18
업데이트 2015-06-07 10:1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진보진영 새판짜기 주도 역할 누가될지 관

정의당과 노동당,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 등 진보진영의 4개 세력이 통합을 거쳐 올해 안에 새로운 진보정당을 창당하기로 뜻을 모은 가운데, 때마침 진행되는 정의당의 새 대표 선출에 관심이 쏠린다.

정의당은 4개 통합세력 중 유일한 원내정당으로 진보진영의 ‘맏이’ 역할을 해야하는 만큼, 정의당의 새 대표는 새판짜기 과정은 물론 새 정당이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천호선 대표가 내달로 2년 임기를 마치면서, 정의당은 당장 이번주부터 후임 대표 선출 절차에 돌입한다. 10일 선거일정을 공고하고, 18일부터 후보등록을 시작한다. 최종 결과는 다음달 12일(결선투표시 19일) 판가름난다.

당내에선 심상정 원내대표와 노회찬 전 대표 등의 출마를 점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거대 양당에 맞서 전통적인 진보 지지층을 추스르고 외연을 넓혀야 하는 막중한 자리인 만큼, 정치력을 가진 무게감 있는 인사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두 사람은 인지도가 높아 진보재편과정에 대중의 관심을 유발하고 흥행을 이끌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당사자들도 쏟아지는 주변의 권고에 출마가능성을 닫지 않고 고민을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대표 측은 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확정은 하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진보통합 시점에 힘을 보태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출마 쪽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심 원내대표 측도 “주변에서 역할을 해 달라는 권고가 많다. 당장 정할 문제는 아니며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심 의원의 경우 원내대표를 다시 맡느냐가 변수가 될 수 있다. 정의당은 오는 9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며, 심 의원이 원내대표를 연임할 경우에는 당 대표 출마를 포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심 원내대표와 노 전 대표가 ‘경선’이 아닌 조율을 통해 ‘역할 분담’에 합의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사실상 추대 형식으로 새 대표가 선출되는 셈이다.

두 사람은 2007년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당내경선에서 권영길 전 대표와 함께 경쟁을 벌인 바 있으나, 이후로는 선거전에서 직접 맞붙은 적은 없다.

당내에서는 ‘내부 출혈’을 최소화해야 한다면서 경선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빅매치’를 통한 경선흥행도 좋지만, 자칫 내년 총선을 앞두고 통합에 매진해야 할 시점에 분란의 소지를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모처럼 ‘새로운 진보’를 내세워 통합 신당을 추진하는 만큼 참신한 제3의 인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심 원내대표나 노 전 대표가 가진 높은 인지도가 오히려 독이 되면서, 새 진보정당이 대중들에게 ‘도로 정의당’으로 비쳐질 경우에는 창당의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런 맥락에서 노항래 전 국민참여당 정책위원장이나, 조성주 전 청년유니온 전략기획단장 등 다른 당원들의 출마설도 거론되나 심 원내대표나 노 전 대표에 비해 정치적 비중이 너무 떨어진다는 게 단점이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