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유엔연설> ② “70년전 유엔평화 이상 한반도 통일로 완성”

<朴대통령 유엔연설> ② “70년전 유엔평화 이상 한반도 통일로 완성”

입력 2015-09-29 02:33
업데이트 2015-09-29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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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한반도, 지구촌평화 상징이자 새로운 성장엔진”평화통일에 대한 지지 강력 호소…”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크게 기여할 것””남북, 선순환으로 가는 분기점…8·25 합의 이행이 선순환 동력”

박근혜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0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지지를 국제사회에 강력히 호소했다.

박 대통령은 “유엔의 노력이 가장 큰 성과를 거둔 곳 중의 하나가 바로 대한민국”이라면서 “올해는 대한민국에 있어서도 광복 70주년과 분단 70년을 맞는 기쁨과 번뇌가 교차하는 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달 3일이 독일이 통일한 지 25주년이 된다는 점을 거론한 뒤 “저는 유엔이 1948년 대한민국의 탄생을 축복해 주었던 것처럼 통일된 한반도를 전 세계가 축하해 주는 날이 하루속히 오기를 간절히 꿈꾸고 있다”면서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냉전의 잔재인 한반도 분단 70년의 역사를 끝내는 것은 곧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열차를 타고 유라시아를 횡단하는 유라시아 친선특급 행사가 최근 진행된 것을 거론하면서 “북한의 철로는 굳게 닫혀 있어 통과할 수 없었다”면서 “이제 그 길을 활짝 열어 한반도에 평화가 깃들 수 있도록 유엔의 여러분이 힘을 모아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70년 전 유엔 창설자들이 꿈꾸었던 평화와 인간 존엄의 이상이 한반도에서 통일로 완성될 수 있도록, 유엔과 모든 평화 애호국들이 함께 노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화 통일을 이룬 한반도의 모습으로 “핵무기가 없고 인권이 보장되는 번영된 민주국가”로 제시한 뒤 “통일 한반도는 지구촌 평화의 상징이자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동북아는 물론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한반도 통일이 북한·북핵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자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 및 글로벌 차원에서도 도움이 되는 일임을 강조, 한반도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도 “통일된 한반도는 핵무기 없는 세계의 출발점이자, 인권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며, 안정 속에 협력하는 동북아를 구현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현재의 남북관계 상황과 관련, 지난해 유엔 총회에서도 언급한 비무장지대(DMZ) 세계생태평화공원을 거론하면서 “얼마 전 DMZ 지뢰도발 사건이 보여준 것처럼, 한반도의 평화가 한순간에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점은 우리가 직면한 엄연한 현실”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남북한은 고위급 접촉을 통해 8.25 합의를 이루어냈고, 이제 신뢰와 협력이라는 선순환으로 가는 분기점에 서게 됐다”면서 “새로운 선순환의 동력은 남북한이 8·25 합의를 잘 이행해 나가면서 화해와 협력을 위한 구체적 조치들을 실천해 나가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인도주의 문제가 정치·군사적 이유로 더 이상 외면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8·25 합의에 따라 당국간 대화와 다양한 교류를 통해 민족 동질성 회복의 길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다음 달 20~26일에 개최키로 남북이 합의한 이산가족 상봉 행사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북한이 정치·군사적 이유로 중단해선 안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진행을 8·25 합의에 따른 신뢰 구축의 첫 단추로 보고 있으나 북한이 다음 달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에 앞두고 전략적 도발을 감행하고 우리를 비롯한 국제사회가 이에 대응할 경우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중단할 것이라는 우려가 큰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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