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靑회동서 교과서·안보 중점…3대 민생과제 제시

野, 靑회동서 교과서·안보 중점…3대 민생과제 제시

입력 2015-10-22 13:24
업데이트 2015-10-2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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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나쁜 합의보다 좋은 결렬 택하겠다” 대변인 배석 무산에 “이해못할 처사” 유감 표시

새정치민주연합은 22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과의 여야 지도부 5자 회동을 앞두고 의제와 전략을 점검하며 7개월만의 청와대 회동에 대비했다.

그러나 대변인 배석이 이뤄지지 못한다면 회동 성사가 불투명하다고 주장하며 막판까지 청와대와 신경전을 벌였다. 문재인 대표는 이종걸 원내대표와 비공개 회의를 개최하고 수시로 연락하며 회동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은 이번 회동에서 중점적으로 제기할 2대 현안과 3대 민생과제를 정리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외교안보 문제를 2대 현안으로 설정하고, 청년 일자리, 전월세 문제, 가계부채를 3대 민생과제로 잡았다.

김성수 대변인은 “외교 안보는 최근 논란이 된 자위대 파병문제, 한국형 전투기(KF-X) 문제, 남북평화 의제를 다룰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새정치연합은 정국의 최대쟁점인 교과서 국정화 문제에 대해 민생을 회복하고 국론 분열을 막기 위해 국정화 철회가 필요하다는 접근법을 취하기로 했다.

문 대표 측은 “여권이 ‘민생(청와대·여당) 대 이념(야당)’ 구도로 회동의 성격을 규정하려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에 말려들면 안된다”며 “민생이 최우선인데 교과서 문제로 국론을 분열시키면 안된다는 식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번 회동에서 박 대통령으로부터 교과서 국정화 철회 등 대승적 합의가 나오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야당으로서 할 소리를 분명히 하자는 쪽에 초점을 맞추는 기류가 강하다.

이 원내대표는 “’나쁜 합의’보다 ‘좋은 결렬’을 택하겠다. 좋은 결렬이야말로 향후 좋은 합의의 출발점이 된다”며 회동에 큰 기대를 걸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당 자체 조사에서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반대여론이 찬성여론을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어 역사교과서 문제에서 대승적 타협을 하지 못한다 해도 대국민 여론전에서 불리할 것이 없다는 인식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새정치연합은 회동 내용을 국민에게 상세히 전하려면 대변인 배석이 필요하다고 요구했지만 청와대가 완강한 태도를 보이자 결국 배석없이 회동에 임하기로 결론냈다.

김 대변인은 “국민에게 정확히 알리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한데, 청와대의 거부로 알 권리가 침해받게 됐다. 청와대의 이해못할 처사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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