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협 “국토부장관후보자, 서울대서 전관예우 의혹”

김경협 “국토부장관후보자, 서울대서 전관예우 의혹”

입력 2015-10-26 17:00
업데이트 2015-10-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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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관료 12명 글모아 책 한권 내고 4천500만원 받아”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작년에 공직에서 물러난 뒤 기획재정부 재직 시절 업무와 관련된 대학연구소에 취직, 현직 관료들의 글을 단행본으로 공동 편집·출간한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아 전관예우 의혹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경협 의원은 26일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인사청문회 관련 자료를 인용, 강 후보자가 작년부터 올해까지 서울대 행정대학원 부설 공공성과관리센터 소속 연구원으로 있으면서 총 4천500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공공성과관리센터는 공공기관으로부터 위탁받은 조직진단·경영효율성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강 후보자는 이곳에서 소장인 박모 교수와 함께 현직 관료 12명의 글을 묶은 책 ‘미래 정부에 묻다’를 발간했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강 후보자가 기획재정부 근무 당시 공기업 경영평가 업무를 책임지는 공공정책국장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일종의 전관예우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가 지난해 2월 신설된 기획재정부 공기업 경영평가단 부단장직을 맡았고, 비슷한 시기에 강 후보자가 서울대 행정대학원 초빙교수로 채용된 점도 석연치 않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서울대 관련 규정에 ‘초빙교원은 무보수를 원칙으로 하며 다만 연구를 담당하는 경우에는 보수를 지급할 수 있다’고 돼 있지만 직접 쓰지도 않은 책 발간을 연구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기재부 고위관료 출신인 강 후보자가 서울대 박 교수를 매개로 전관예우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정황이 상당수 발견되는 만큼, 이에 대한 강 후보자의 공식적 입장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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