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7월 준공한 평양국제공항 신청사에 장애인 전용 화장실을 설치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4일 보도했다.
방송은 최근 방북한 서방 관광객이 평양공항에서 찍은 사진에는 “화려한 돌로 장식된 청사에 장애인을 나타내는 표시와 함께 ‘위생실’(화장실)이라고 적힌 표지판이 문 위에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열린 문 사이로 단체복을 입은 북한 직원 한 명이 청소를 하기 위해 몸을 구부리고 있고 다른 직원 세 명은 주변에 둘러서 있다”며 관광객에서 제공받은 사진 내용을 상세히 소개했다. 방송은 이 관광객이 공항 신청사에 장애인용 화장실이 몇 군데 더 설치됐는지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북 지원단체 관계자는 비록 한 명씩 이용할 수 있는 비좁은 시설이지만 북한 당국의 장애인 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북한이 2009년 4월 헌법을 개정하고 일부 인권 관련 법규를 제정한 것과 맞물린 인권법 정비의 연장선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평양공항에 장애인 화장실을 설치한 것이 유엔 인권이사회 등이 인권개선 압박을 의식해 이뤄진 ‘선전용 조치’라는 분석도 있다고 RFA는 전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방송은 최근 방북한 서방 관광객이 평양공항에서 찍은 사진에는 “화려한 돌로 장식된 청사에 장애인을 나타내는 표시와 함께 ‘위생실’(화장실)이라고 적힌 표지판이 문 위에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열린 문 사이로 단체복을 입은 북한 직원 한 명이 청소를 하기 위해 몸을 구부리고 있고 다른 직원 세 명은 주변에 둘러서 있다”며 관광객에서 제공받은 사진 내용을 상세히 소개했다. 방송은 이 관광객이 공항 신청사에 장애인용 화장실이 몇 군데 더 설치됐는지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북 지원단체 관계자는 비록 한 명씩 이용할 수 있는 비좁은 시설이지만 북한 당국의 장애인 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북한이 2009년 4월 헌법을 개정하고 일부 인권 관련 법규를 제정한 것과 맞물린 인권법 정비의 연장선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평양공항에 장애인 화장실을 설치한 것이 유엔 인권이사회 등이 인권개선 압박을 의식해 이뤄진 ‘선전용 조치’라는 분석도 있다고 RFA는 전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