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5감(感)’…감사의 마음으로 병영문화 바꾼다

‘1일 5감(感)’…감사의 마음으로 병영문화 바꾼다

입력 2015-11-04 09:15
업데이트 2015-11-0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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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단체 ‘행복나눔 125’ 인성교육 프로그램 군부대 380곳서 운영

군부대에서 ‘감사 나눔 운동’을 펼치며 병영문화 개선에 앞장서는 민간단체가 있다.

‘행복나눔 125’라는 이름의 이 단체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5년째 육·해·공군 부대에서 ‘행복한 병영 만들기’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4일 국방부와 행복나눔 125에 따르면 현재 이 단체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군부대는 약 380곳에 달한다.

행복나눔 125가 직접 부대를 찾아 정훈장교를 포함한 간부들에게 인성교육 프로그램 전수하면 간부들이 현장에서 이를 실천한다.

숫자 125는 ‘1일 1선(善)’, ‘1월 2독(讀)’, ‘1일 5감(感)’을 의미한다. 매일 한 번 선행을 하고 매월 2권의 책을 읽으며 하루에 5번 감사한다는 뜻이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1일 5감이다. 감사의 생활화가 행복나눔 125 인성교육 프로그램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을 도입한 부대에서는 병사들이 매일 수첩에 감사할 일 5가지를 쓰도록 하고 감사·칭찬 게시판을 운영한다.

신병교육대의 경우 신병들이 부모님께 감사할 일 100가지를 편지에 써서 집으로 부친다. 갓 입대한 신병들이 부모님의 은혜를 깊이 깨닫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감사의 생활화로 병사들의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고취한 효과는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나눔 125의 설명이다.

입대 직후만 해도 ‘관심 병사’였던 사람이 ‘모범 병사’로 전역하거나 군 복무에 회의를 느껴 전역을 고민하던 간부가 군 생활의 보람을 찾기도 한다는 것이다.

행복나눔 125는 지난 5월 이런 사례들을 모아 ‘감사로 행복해진 병영 이야기’라는 제목의 책을 펴냈다.

지난달 28일에는 서울 세종대에서 국방부 주관 하에 ‘전군 행복나눔 125 페스티벌’을 열어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미담 사례들을 발표하기도 했다.

행복나눔 125를 이끄는 사람은 삼성인력개발원장, 농심 회장, 포스코 이사회 의장 등을 지낸 손욱(70) 씨다.

손 씨는 2011년 강화도 해병대 해안소초 총기난사 사건을 계기로 국방부의 협조를 얻어 군 부대에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과거에는 ‘군대 가서 사람 되자’가 목표였다면 이제는 군대 가서 리더도 되고 인재도 되도록 하자는 것이 목표”라며 “기업을 포함한 사회 전반이 병영 문화 개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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