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노동개혁 엔진 재점화’정책 모드’로 선회

與, 노동개혁 엔진 재점화’정책 모드’로 선회

입력 2015-11-04 11:04
업데이트 2015-11-04 11:0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역사는 역사, 민생은 민생”

새누리당은 4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이후 야당과의 날카로운 대치 정국에서 벗어나 빠르게 ‘민생 정당’으로 방향 선회를 시도하고 있다.

야당이 국회 의사일정 보이콧과 장외 집회 등 저지 투쟁을 강화하면 할수록 민생 행보를 강화함으로써 뚜렷한 대조를 이루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는 시간이 흐를수록 국회 정상화를 바라는 여론의 압력이 커지고,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야당도 반영시켜야 할 예산이 걸려 있어 국회로 돌아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전략적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역사교과서 파행이 장기화할 경우 결국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민생 경제를 살리는 데 주력할 수밖에 없는 현실적 고려이기도 하다.

김무성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19대 마지막 정기국회가 종점을 향해 가는데 경제활성화 법안이 국회를 통과 못하고 있다”면서 “야당은 노동개혁 5개 법안 통과에 적극 참여하고, 노사정위도 하루빨리 손에 잡히는 후속대안을 마련해 더는 국민과 청년을 실망시켜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전 연령과 지역에서 ‘국회 활동에 참여하면서 반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67%, 한중 FTA에 대해서는 64%가 공감한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역사교과서 공방 속에서 활동이 뜸했던 당 노동시장선진화특위는 국회에서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을 참석시킨 가운데 토론회를 열고 입법화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이와 함께 당장 발등의 불인 가뭄 극복을 위해 다음 주 중 당정협의를 개최해 소요되는 예산을 파악해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미 4대강에 설치된 보(洑) 가운데 조속한 시일 내 지천과 연결 사업이 가능한 20개 리스트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당 정책위를 중심으로 현장 방문 계획을 줄줄이 잡았다.

이날 오후 ‘국가간호간병특위’가 일산병원을, 5일에는 ‘민생119본부’가 안산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하는 데 이어 같은 날 핀테크특위, 금융개혁추진위도 전체회의를 열어 미래 금융 산업 변화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한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역사는 역사고, 민생은 민생으로 새누리당은 정책 정당으로서 오직 민생에만 매진하겠다”면서 “올바른 역사교과서 만들기는 교육부에 맡기고, 야당은 민생과 경제를 바로잡는 데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권선동 전략기획본부장은 MBC라디오에서 “교과서를 국정화 할 것이냐, 검인정화 할 것이냐는 행정부의 고유 권한”이라면서 “국회에는 노동개혁, 한중 FTA 등 할 일이 너무 많은데 이를 내팽개치면 직무유기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