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리을설 장례식 참석…최룡해 계속 안보여

北김정은, 리을설 장례식 참석…최룡해 계속 안보여

입력 2015-11-12 07:20
수정 2015-11-1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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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인민군 원수, 대성산 혁명열사릉에 안장

지난 7일 사망한 리을설 북한 인민군 원수의 장례식이 11일 평양에서 국장(國葬)으로 진행됐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리을설의 국가장의위원장을 맡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비롯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 총리, 김기남 당비서, 박영식 인민무력부장, 리영길 총참모장, 김양건 당비서 등이 장례식에 참석했다.

리을설의 빨치산 동료였던 황순희 조선혁명박물관 관장, 김철만 당 중앙위원, 박경숙, 리영숙 등도 자리를 지켰다.

장의위원 명단에서 빠진 이후 며칠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최룡해 당비서는 장례식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발인에 앞서 영정을 향해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이어 리을설의 시신을 실은 ‘장갑차’는 모터사이클의 호위를 받으며 빨치산 등 혁명열사들을 위해 평양 대성산에 마련된 대성산혁명열사릉으로 출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평양 거리에는 인민군 장병과 각계층 근로자 수만명이 모여 운구 행렬을 지켜봤으며, 오가던 시민들도 걸음을 멈췄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리을설의 반신상이 세워진 대성산 혁명열사릉에서는 영결식이 열렸다.

황병서 총정치국장은 영결식 애도사를 통해 “우리는 주체혁명위업, 선군혁명위업의 승리를 위해 한평생을 바친 리을설 원수동지를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리을설 원수동지에 대한 북받치는 애도의 정을 안고 군대의 책임일꾼들, 유가족들과 함께 고인의 유해에 흙을 얹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리을설의 반신상에 화환도 놓았다.

1921년 일제강점기 함경북도 청진시 빈농에서 태어난 리을설은 김일성 주석과 함께 항일 빨치산 활동을 한 혁명 1세대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원로예우 정책’과 빨치산 등에서의 공로로 1995년 10월 인민군 원수 칭호를 받았다.

그는 역대 인민군 원수(오진우, 최광, 리을설) 중 유일한 생존자였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을 제외하면 북한 내 유일한 원수이기도 했다.

리을설은 지난 7일 오전 10시 10분(북한시간) 폐암 투병 중 94세로 사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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