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지뢰·포격도발 주도한 김상룡 2군단장 전격교체

북, 지뢰·포격도발 주도한 김상룡 2군단장 전격교체

입력 2015-11-12 11:29
업데이트 2015-11-1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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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전시상태 상황 때 주먹구구식 화력배치 때문”

지난 8월 발생한 북한의 지뢰·포격도발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인물 중 한 명인 김상룡 북한군 2군단장이 전격 교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2일 “북한이 지뢰·포격도발 직후인 지난 8월 말 2군단장을 김상룡에서 방두섭으로 교체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김상룡은 2군단을 떠나 함경북도 청진에 있는 9군단의 군단장으로 부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뢰 도발이 발생한 우리 육군 1사단과 군사분계선(MDL)을 사이에 두고 대치 중인 부대는 북한군 6사단과 15사단이며 이들의 상급 부대가 2군단이다. 6사단장과 15사단장은 각각 정용만, 최신일이 맡고 있다.

김상룡의 교체는 지난 8월 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주재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회의는 북한군의 지뢰·포격도발로 최고조에 이른 남북간 긴장이 ‘8·25’ 합의로 해소된 직후 열렸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북한 매체는 김 제1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에서 일부 위원을 해임하고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보도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이 김상룡을 전격으로 교체한 것은 지뢰·포격도발 당시 2군단에 검열을 나온 상급부대 요원이 작전에 문제가 있다는 보고를 올렸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지뢰·포격도발에 이어 준전시상태를 선포한 상황에서 2군단이 화력 배치를 주먹구구식으로 한 것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김상룡이 9군단장으로 부임했기 때문에 이를 완전한 문책성 인사로 단정하기도 어렵다”면서 “그러나 교체 시점이 8월 말이기 때문에 준전시상태 상황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상룡이 2군단을 떠났지만 최근 사망한 리을설 원수의 국가장의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미뤄 군부 내 위상은 아직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가장의위원 명단에는 신임 2군단장인 방두섭도 있다.

소식통은 “북한군 6사단장과 15사단장은 아직 그대로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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