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아태무역지대 실현 재확인

朴대통령, 아태무역지대 실현 재확인

이지운 기자
입력 2015-11-19 23:10
업데이트 2015-11-20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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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제안한 ‘중소기업의 국제화’는, 역내 경제통합을 가속화시키고 다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포용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이다. 박 대통령은 “역내 기업의 97%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국제화에 힘을 모아야 한다”며 중소기업의 ‘글로벌가치사슬’(GVC)을 강조했다. 이는 기업 활동의 전 과정이 글로벌 차원에서 이뤄져 다른 나라의 기업들과도 함께 이익을 나누게 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박 대통령은 “내년부터 전자상거래를 통해서 역내 중소기업들이 손쉽게 글로벌 가치사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자상거래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성실 무역업체 공인제도’의 활성화도 강조했다.

역내 중소기업이 ‘성실업체’로 공인받으면 역내 통관절차가 간소화된다. 또한 박 대통령은 “역내 성장의 저변 확대를 위해 서비스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교역 확대가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 역내 서비스산업의 규제환경을 분석, 평가하는 사업을 제안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 9월 ‘역내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의 국제화를 위한 전자상거래 촉진 사업’과 ‘중소기업 지식재산 사업화 매뉴얼 개발 사업’ 등을 제안해 APEC 제3차 고위관리회의에서 이를 승인받았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달라진 국가 위상을 재확인했다. 1966년 10월 박정희 전 대통령은 베트남전 참전 7개국 정상이 참여하는 ‘마닐라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마닐라를 찾았다가 푸대접을 받았다. 앞서 필리핀에 초청 의사를 타진했으나 답이 오지 않았고, 정상회의 때는 의도적으로 다른 정상들 방보다 작은 방을 배정받았다. 사료에 따르면 의도적인 외교 결례에 수행원들이 화를 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재임 중 더이상 필리핀을 찾지 않았다. 당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은 아시아에서 일본에 이어 부강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고, 베트남전 파병으로 미국의 원조를 끌어낸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견제가 심했다고 한다.

마닐라(필리핀)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2015-11-2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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