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지사 전상엽 선생 별세

애국지사 전상엽 선생 별세

입력 2016-08-06 14:07
업데이트 2016-08-0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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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에 강제 징집된 상황에서도 항일운동을 했던 애국지사 전상엽 선생이 5일 오후 9시21분께 별세했다. 향년 96세.

평안남도 평원에서 출생한 선생은 1943년 평양 대동 공업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이듬해 1월 일본군 평양사단내 42부대로 강제 징병됐다. 이 무렵 일제는 전쟁에 광분해 소위 ‘조선인 학도 육군특별지원병제도’란 이름으로 조선인 학생들을 강제로 전선으로 끌어냈다.

당시 일본군 평양사단은 42·43·44 보병부대, 47포병부대, 48공병부대 등으로 편성됐다. 이들 부대에 배치된 조선인 학병들은 그해 7월, 훈련병 과정을 마치고 42부대를 중심으로 집단항쟁을 계획했다.

선생은 김완룡, 최정수, 김윤영, 박성화 등과 모의해 8월부터 동지포섭 등의 항쟁준비를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평양사단내 각 부대 학병들은 긴밀한 연락망을 구축했고, 선생은 학병 항쟁 조직의 작전참모로 활약했다.

평양사단 병영폭파 등을 계획했으나 폭약과 탄약 입수가 어렵자, 부대를 탈출한 후 만주 접경지대 등에서 게릴라전을 펼치면서 때를 기다려 평양사단을 폭파하기로 했다.

1944년 11월로 거사를 준비하던 중 발각되어 일본군 헌병대에 체포되어 혹독한 고문을 당했다. 감시하던 일본 헌병을 때려눕히고 탈옥했으나 2개월 만에 만주 접경지대에서 체포됐다. 1945년 6월 징역 8년을 받고 옥고를 치르던 중 광복으로 출옥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인정해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 등을 수여했다. 유족으로 2남 3녀가 있다.

발인 8일 오전 9시, 장지 대전현충원 애국지사묘역, 빈소 강남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층 특실(☎02-2258-594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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