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요직 두루거친 ‘왕고참’ 수석…文대통령-국회 가교역 기대
문재인 정부의 초대 정무수석으로 14일 임명된 전병헌(59)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선 의원을 지내면서 국회와 당내 요직을 두루 거친 대표적인 ‘전략기획통(通)’으로 꼽힌다.동시에 범동교동계 출신으로서 국민의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국정운영에 참여한 바 있어 새 정부에서 청와대와 국회 사이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원활한 당정협력을 조율하는 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비교적 젊은 인사들로 구성된 청와대 참모진 사이에서 풍부한 경륜을 앞세워 ‘왕고참’ 수석으로서 중심을 잡아줄 것이라는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전 정무수석은 1980년대 후반 평민당 시절 야당 당료로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이후 청와대 정무비서관, 정책기획비서관, 국정상황실장, 국정홍보처 차장 등을 거쳤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사태 이후 치러진 2004년 17대 총선 때 서울 동작 갑에서 당선되며 여의도에 입성했다.
18대 국회에선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야당 간사로 미디어법 투쟁을 이끌어 강한 인상을 남겼고, 2010년에는 정책위의장을 맡아 무상급식·무상보육·무상의료와 반값등록금 등 이른바 ‘3+1’ 복지정책을 앞세워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과의 복지 경쟁을 주도했다.
당 안팎에서는 탁월한 정세판단과 순발력, 풍부한 아이디어로 상황 대처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5년 민주당 대표를 지낼 때는 최고위원으로서 함께 당을 이끌었으며, 국민의당과의 분당 사태 때에는 분열에 반대하고 통합을 강조하는 데 목소리를 높였다.
당내 정세균계로 분류되는 전 정무수석은 지난해 20대 총선에서는 같은 정세균계 인사 다수와 함께 공천에서 배제되기도 했지만, 이번 대선에서 선대위 전략본부장을 맡아 문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최전선에서 뛰었다.
▲충남 홍성 ▲휘문고, 고려대 정외과 ▲민주당 조직국장 ▲청와대 정무비서관·국정상황실장 ▲국정홍보처 차장 ▲새천년민주당 정책위 상임부의장 ▲17·18·19대 의원(서울 동작갑) ▲열린우리당 원내부대표, 대변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간사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정책위의장 ▲민주당 문재인 대선 선대위 전략본부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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