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공정거래위원장에 ‘재벌 저격수’ 김상조 지명

文대통령, 공정거래위원장에 ‘재벌 저격수’ 김상조 지명

입력 2017-05-17 16:30
수정 2017-05-1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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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장에 피우진 육군 예비역 女중령 임명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인 공정거래위원장(장관급) 후보자에 ‘재벌 저격수’로 불리는 김상조 한성대 교수를 지명했다.

조현옥 인사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김 교수는 경제력 집중완화 등 경제 개혁과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대·중소기업 관계 정립 등 경제 개혁 방향을 정립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장관급 인사 중 첫째로 공정거래위원장에 김 교수를 내정한 것은 위기의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시급히 공정한 시장환경을 만들겠다는 뜻”이라며 “불공정한 시장체제로는 경제위기 돌파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참여연대 재벌개혁감시단장, 경제개혁센터 소장 등을 역임했으며 대선 캠프에서 재벌 개혁과 관련한 정책과 공약을 입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공정거래위원장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무총리 제청과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쳐 임명해야 하는 자리다.

현재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 절차가 진행 중인 탓에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김 후보자를 제청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정위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단을 통해 우리 시장경제 질서를 공정하게 하고 한국경제의 활력을 되살리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공정거래위 전속고발권 폐지 방안에 대해선 “대통령의 공약사항이다.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국가보훈처장에 피우진 육군 예비역 중령을 임명했다.

조 수석은 “피 보훈처장은 육군 예비역 중령으로 1979년 소위로 임관, 특전사 중대장, 육군 205 항공대대 헬기 조종사 등 남성 군인들도 감당하기 어려운 길에서 스스로 힘으로 유리 천장을 뚫고 여성이 처음 가는 길을 개척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2006년 유방암 수술 후 부당한 전역조치에 맞서 싸워 다시 군에 복귀함으로써 온 여성들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감동을 주었다”고 말했다.

피우진 신임 보훈처장은 역대 보훈처장 가운데 최초의 여성 수장이다.

피 신임 처장은 기자들을 만나 “대통령께서 여성 공직자·장관 비율을 30%로 올리겠다고 하신 것으로 안다”며 “그에 따라 제가 군 출신이면서 보훈가족이고, 또 상이군인이기 때문에 발탁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5·18 기념식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를 것인지 묻자 피 신임 처장은 “애국가도 씩씩하게 부르고, ‘님을 위한 행진곡’도 씩씩하게 부르겠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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