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등 기관출입 정보관 없애…서훈 원장 강력한 개혁 신호탄
文대통령 “정치개입 철저 금지”…차장 3명도 국정원 출신 발탁
![文대통령에게 임명장 받는 서훈 국정원장](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06/01/SSI_20170601173858_O2.jpg)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文대통령에게 임명장 받는 서훈 국정원장](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06/01/SSI_20170601173858.jpg)
文대통령에게 임명장 받는 서훈 국정원장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서훈 국가정보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악수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국정원 3차장 출신으로 조직의 ‘속살’을 가장 잘 아는 서 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공약인 국내정보 수집업무 전면 폐지를 신호탄으로 ‘셀프 개혁’의 서막을 연 것이다.
서 원장은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는 자리에서 “취임하면 첫 번째 조치로서 통상 IO라고 부르는 부처, 기관, 단체, 언론사에 출입하는 정보관들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 보시기에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원 개혁 의지, 정치와 완전히 분리시키려는 실천적 조치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궁극적인 개혁 방안은 더 논의해서 좋은 방향을 찾아야 하는데 우선적으로라도 국내 정치(개입)만큼은 철저하게 금지하는, 여러 번 드렸던 약속이니 만큼 꼭 좀 해 주시길 바란다”면서 “개혁이라는 게 아픔을 수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국정원 1차장에 서동구(62) 주파키스탄 대사, 2차장에 김준환(55) 전 국정원 지부장, 3차장에 김상균(55) 전 대북전략부서 처장을 발탁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3명 모두 국정원 출신으로 임명한 건) 국정원과 정치권의 관계를 끊고 순수한 정보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7-06-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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