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중단후 끊긴 남북연락채널 1년11개월만에 복구

개성공단 중단후 끊긴 남북연락채널 1년11개월만에 복구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1-03 16:43
업데이트 2018-01-03 17:0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판문점 채널 일방 차단했던 北, 재개통 선언…과거에도 단절·복구 반복

개성공단 가동 중단 이후 완전히 끊겼던 남북 연락채널이 1년11개월만에 복구되게 됐다.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3일 오후 3시30분(북한 시간 오후 3시)부터 판문점 연락채널을 개통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판문점 채널 재개통에 따라 남북간 연락수단이 복구되는 건 2016년 2월 개성공단 가동 중단으로 북한이 연락채널을 모두 끊어버린 지 23개월 만이다.

당시 북한은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가동 중단을 발표한 뒤 하루 만인 2월 11일 개성공단을 폐쇄하겠다면서 판문점 연락채널과 군통신선 차단을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판문점 채널과 서해 군 통신선 등 남북간에 설치된 40여회선의 연락통로가 모두 끊어진 상태였다.

남북간 연락채널은 과거에도 단절과 복원을 반복해왔다.

박근혜 정부 취임 직후인 2013년 3월에도 북한은 판문점 연락 중단을 일방적으로 선언했다.

약 한 달 전 있었던 3차 핵실험에 대응해 유엔 안보리가 제재에 나서고 한미합동군사연습이 진행되는 데 따른 불만 표시로 1991년 체결된 ‘남북 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 폐기를 선언하며 연락 채널도 끊어버린 것이다.

그러다 북한은 약 3달 뒤인 6월 6일 당국간 회담을 제의하며 판문점 연락채널 복원을 시사했고 다음날인 7일 오후 2시 먼저 전화를 걸어오는 방식으로 채널을 되살렸다.

하지만 닷새 뒤인 12일 북한은 당국회담 무산의 책임을 남쪽에 돌리며 또다시 통화에 응하지 않다가 22일만인 7월 3일에야 통화가 다시 성사되기도 했다.

북측은 2010년 5월에도 우리 정부가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응해 남북교역을 전면 중단하는 5·24조치를 단행하자 판문점 채널을 닫아버렸다가 2011년 1월 복원했다.

그 전에도 북한은 2008년 11월 우리 정부의 유엔 대북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 참여를 문제 삼아 판문점 연락채널을 차단했다. 그러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에 따른 북측 조문단 파견을 계기로 2009년 8월 채널이 복원됐다.

판문점 남북연락사무소 연락관들은 통상 5회선이 설치된 직통전화로 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에 업무개시 통화를, 오후 4시께 마감 통화를 해왔다. 북한이 통화에 응하지 않을 때도 우리 쪽에서는 꾸준히 통화를 시도해왔다.

판문점 연락채널이 복원되면서 서해 군통신선 등 다른 채널도 되살아날지 관심이 쏠린다. 서해 군통신선은 개성공단 출입경 내역을 북측에 통보할 때 이용됐지만 가동중단과 함께 단절됐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